헐리우드 아이콘... 반세기 걸친 영화 인생
전설적인 배우 로버트 레드포드가 향년 89세를 일기로 별세했다고 폭스뉴스(FOX)가 16일 오전 보도했다.
FOX에 따르면, 레드포드의 대변인은 "로버트 레드포드는 2025년 9월 16일, 그가 사랑하던 유타 산악지대 선댄스 자택에서 가족들에게 둘러싸인 채 평화롭게 세상을 떠났다"며 "그의 부재는 깊이 애도될 것이며, 유가족은 조용한 추모를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할리우드의 상징적 배우
레드포드는 〈내일을 향해 쏴라〉(Butch Cassidy and the Sundance Kid), 〈스팅〉(The Sting) 등 고전 명작으로 가장 잘 알려져 있다.
5십 년에 걸친 화려한 영화 경력 속에서 그는 오스카상 수상 감독이자 사회운동가로 자리매김했다.
1960년대 스타덤에 오른 뒤, 레드포드는 1970년대 박스오피스를 휩쓸며 〈더 캔디데이트〉, 〈우리의 추억〉(The Way We Were), 〈모든 대통령의 사람들〉(All the President's Men) 등 연이은 흥행작을 내놓았다. 1980년에는 감독 데뷔작 **〈보통 사람들〉(Ordinary People)**로 아카데미 감독상과 작품상을 동시에 수상했다.
독립영화의 대부
레드포드는 연기 활동을 넘어 독립영화 발전의 토대를 마련한 인물이기도 하다. 그는 선댄스 영화제를 창립해 세계 최대 규모의 독립영화 축제로 키워냈다.
2018년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그는 "내가 강조하고 싶은 단어는 '독립(independence)'이다. 기성 주류 영화계가 다루지 못하는 다양한 이야기를 독립 예술가들이 전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고 싶었다. 지금 돌이켜보면 그 선택이 참 보람된다"고 회고했다.
2025년, 영화제가 급성장하면서 주최 측은 파크시티를 떠나 새로운 개최지를 물색하겠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대표작과 파트너십
연기자로서 그는 제인 폰다, 메릴 스트립, 톰 크루즈, 폴 뉴먼 등 당대의 거장들과 함께 호흡했다.
1985년 드라마 **〈아웃 오브 아프리카〉(Out of Africa)**에서 메릴 스트립과 호흡을 맞췄으며, 2013년에는 생존 드라마 **〈올 이즈 로스트〉(All Is Lost)**로 평단의 극찬을 받았다.
개인사와 가족
레드포드는 두 차례 결혼했으며, 2009년 시빌 자가르스와 재혼했다. 네 명의 자녀 가운데 두 명은 먼저 세상을 떠났다. 장남 스콧 앤서니는 1959년 유아기에 사망했으며, 아들 제임스 레드포드는 2020년 영화 제작자이자 활동가로 활동하다 세상을 떠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