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가 북미 지역에서 900명의 본사 직원을 추가로 해고하고 일부 매장을 폐쇄한다고 밝혔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5일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비용 절감과 카페 운영 개선을 위한 조치로, 매장 환경에 더 많은 자원을 투입하겠다는 전략이다.
회사는 목요일 발표에서 해고 대상자의 대부분이 북미에 근무하는 본사 직원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다수의 공석도 없앨 계획이며, 해고 통보는 금요일에 이뤄진다. 본사 직원들에게는 목·금요일 재택근무를 지시했다.

이번 해고는 약 1년 전 취임한 브라이언 니콜 최고경영자(CEO) 체제에서 두 번째 단행되는 구조조정이다. 니콜 CEO는 매장 근로자와 교육 투자를 확대해 카페를 더 친근한 공간으로 만들고, 경영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본사 인력을 줄일 필요가 있다고 강조해왔다. 그는 직원들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우리가 효과적이라고 확인한 부분을 강화하고, 자원을 우선순위에 맞게 배분하기 위한 조치"라고 밝혔다.
스타벅스는 해고와 매장 폐쇄에 따른 퇴직금, 임대계약 종료 비용 등으로 약 10억 달러를 지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6분기 연속 매출 감소
스타벅스는 6분기 연속 동일 매장 매출이 감소하면서 사업 정상화에 나섰다. 니콜 CEO는 카페 영업 강화와 본사 운영 간소화를 병행하고 있으며, 인건비 상승과 원두 가격 급등에도 직면해 있다.
이번 발표는 미국 고용시장의 냉각을 보여주는 또 다른 신호로 풀이된다. 경기 불확실성과 비용 증가로 많은 기업들이 신규 채용을 줄이고 있으며, 일부는 감원 또는 인력 재배치로 대응하고 있다.
앞선 구조조정과 인력정책
올해 2월 스타벅스는 1,100명의 본사 직원을 해고하고 수백 개의 공석을 없애겠다고 발표했다. 이어 7월에는 북미 본사 직원을 대상으로 일회성 희망퇴직 프로그램을 제안했으며, 퇴직금 규모는 2만~10만 달러로 알려졌다.
니콜 CEO는 10월부터 북미 본사 직원의 출근 요건을 주 3일에서 4일로 늘리겠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매장 구조조정과 리뉴얼
니콜 CEO는 다양한 매장 포맷을 줄이고, 비용이 많이 드는 음식·콜드드링크 설비 도입을 축소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회사는 최근 매장을 전면 점검한 뒤 수익성이 낮거나 품질 기준에 미달하는 일부 매장을 이미 폐쇄했거나 곧 폐쇄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에 따라 다음 달 기준 북미 내 총 매장은 직영 및 가맹점을 포함해 약 1만8,300개로, 지난해 대비 1%가량 감소한다.
다만 새 회계연도가 시작되는 10월부터는 다시 출점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현재 1,000개 이상의 매장을 리뉴얼 중이며, 회사 측은 "리뉴얼 매장은 고객 방문과 체류 시간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경영진 변화
니콜 CEO 체제 출범 이후 스타벅스는 최고경영진 교체도 이어왔다. 지난 월요일에는 2022년 합류한 최고기술책임자(CTO) 데브 홀 르페브르가 은퇴 계획을 밝혔다. 회사는 현재 후임 CTO를 물색 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