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행정부는 이번 주 미군의 공격으로 격침된 마약 운반 잠수함의 생존자들을 미국이 아닌 자국으로 송환하기로 결정했다고 뉴스맥스(NewsMax)가 18일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토요일 트루스소셜(Truth Social)에 "미국으로 향하던 거대한 마약 운반 잠수함을 파괴한 것은 나에게 큰 영광이었다"고 적었다.
그는 "미 정보당국은 이 선박이 대부분 펜타닐(Fentanyl)과 기타 불법 마약으로 가득 차 있었다고 확인했다. 해당 잠수함에는 4명의 '마약테러리스트(narcoterrorists)'가 탑승해 있었으며, 그 중 2명이 사망했다. 만약 내가 이 잠수함이 상륙하도록 허용했다면 최소 2만5천 명의 미국인이 목숨을 잃었을 것이다."고 했다.
그는 이어 "생존한 2명의 테러리스트는 에콰도르와 콜롬비아 국적자로, 본국으로 송환돼 구금 및 기소될 예정이다. 이번 공격에서 미군의 피해는 없었다"고 밝혔다.
트럼프는 "내가 지휘하는 한, 미국은 육상이나 해상을 불문하고 불법 마약을 밀수하는 마약테러리스트들을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 문제에 관심을 가져줘서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미 정부 관계자들에 따르면, 생존자들은 반잠수정(semi-submersible vessel)에 탑승 중이었으며 공격 당시 그 안에 있었다고 한다.
베네수엘라 압박 위한 군사력 과시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주 초 베네수엘라에 대한 지상군 투입 가능성을 언급하며, 미 중앙정보국(CIA)의 비밀 작전이 이미 현지에서 진행 중임을 확인했다. 또한 핵무기 탑재가 가능한 폭격기를 베네수엘라 연안 상공에 순환 배치하라고 명령했다.
이 전례 없는 군사력 시위는 베네수엘라의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에게 사임 압박을 가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베네수엘라 외교부는 트럼프의 발언과 카리브해에서의 일련의 군사활동을 "공격 행위이자, 위협과 괴롭힘"이라고 비난했다.
합법성 논란과 '마약 카르텔과의 무력 충돌' 주장
트럼프 행정부는 이번 공격의 법적 근거를 두고 국제적 비판에 직면했다. 미 정부는 자국이 "마두로와 연계된 중남미 마약 카르텔과 무력 충돌 상태(armed conflict)"에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미군은 올해 들어서만 베네수엘라 선박 6척을 공격해 20명 이상을 사살했다.
마두로의 회유 시도와 트럼프의 반응
보도에 따르면, 마두로 대통령은 트럼프에게 군사행동을 완화하는 조건으로 베네수엘라의 풍부한 천연자원에 대한 '우선 접근권(preferential access)'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는 기자들에게 "그는 미국과 함부로 엮이고 싶어 하지 않는다(doesn't want to f*** around with the United States)"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