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킹(No Kings)' 시위 비판하며 "그들은 미국을 대표하지 않는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일요일 밤 에어포스원 기내에서 '노 킹(No Kings)' 시위를 다시 한 번 강하게 비판하며 자신을 "왕이 아니다"라고 말했다고 AP통신과 보수매체인 뉴스맥스(Newsmax)가 보도했다ㅑ.
"나는 왕이 아니다. 우리나라를 위대하게 만들기 위해 죽어라 일한다(Work my a** off). 그게 전부다. 나는 전혀 왕이 아니다."
- 도널드 트럼프, 에어포스원 기자단과의 대화 중
이들 매체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의 발언은 일요일 전국적으로 열린 '노 킹(No Kings)' 반(反)트럼프 시위 직후 나왔다. 주최 측은 약 700만 명이 참가했다고 주장했으며, 시위는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반대 의사를 표현하면서도 축제 형식의 음악 공연 등을 곁들여 "반정부 이미지"를 완화하려는 의도로 진행됐다.
트럼프 대통령과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공화·루이지애나)은 이 집회를 "반미(anti-America) 시위"이자 "실질적 민주주의에 대한 거부"라고 비판했다.
트럼프는 시위 규모에 대해서도 깎아내렸다.
"그건 우스운 일이다. 나는 그 사람들을 봤다. 그들은 이 나라를 대표하지 않는다."
"시위는 매우 작고, 비효율적이었다. 그리고 사람들은 완전히 정신이 나가 있었다. 그런 사람들은 우리 국민을 대표하지 않는다."
트럼프는 2024년 대선에서 자신에게 투표한 77,303,568명과 비교하면, 이번 시위에 참여한 700만 명은 10분의 1 수준이라며 "보잘것없다"고 덧붙였다.
'탑건' 풍자 영상으로 시위 조롱
트럼프의 발언은 그가 일요일 오후 자신의 트루스 소셜(Truth Social) 계정에 올린 밈(meme) 영상 이후에 나왔다.
이 영상은 영화 *탑건(Top Gun)*을 패러디한 19초짜리 클립으로, '킹 트럼프(King Trump)' 문구가 새겨진 전투기가 뉴욕 맨해튼의 '노 킹' 시위대 위로 갈색 슬러지(진흙 또는 오물로 보이는 물질)를 투하하는 장면이 담겼다.
배경음악으로는 케니 로긴스(Kenny Loggins)의 명곡 Danger Zone이 사용되었으며, 실제 시위 장면과 특정 인물(예: 좌파 활동가 해리 시슨 [Harry Sisson])이 포함되어 있다.
시슨은 2020년과 2024년 대선 기간 동안 민주당의 메시지를 신속히 확산시키는 온라인 인플루언서로 활동했으며,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을 옹호하고 트럼프를 비판하는 콘텐츠를 주로 제작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