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셧다운 속 '항공 시스템 정상화 위해 외부 도움 필요'

항공관제와 항공편 운항이 정부 셧다운으로 제한된 가운데, 한 전직 항공관제사가 미국 전역 공항 운영 정상화를 위한 해법을 제시했다고 폭스뉴스 비지니스 (FOX)가 보도했다. 

마이클 피어슨 전 항공관제사는 6일 폭스비즈니스 '더 바텀 라인(The Bottom Line)'에서 "더피 장관이 떠안은 문제는 그가 FAA 내부 인사들에게 의존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바로 지난 30년간 이 난맥상을 만들어낸 사람들입니다. 실패한 넥스트젠(NextGen) 프로그램에 수십억 달러를 낭비하고 돈을 허비했죠."라고 말했다.

LAX
(LA 공항 관제탑. 자료화면)

그는 "더피 장관은 이 문제를 만든 FAA의 관료적 '딥스테이트'에서 벗어나 진정한 개혁 방안을 제시할 외부 전문가들의 조언을 구해야 한다"며, "부패와 기만이 시작된 같은 우물에서 답을 찾을 수는 없습니다."고 했다. 

FAA, 항공편 10% 감축 명령

FAA는 셧다운으로 인한 관제 인력 부족을 이유로 7일부터 미국 내 주요 40개 공항의 항공편을 10% 줄이도록 항공사에 명령했다.
이는 역사상 가장 긴 정부 셧다운으로, 약 1만3천 명의 항공관제사와 5만 명의 교통안전청(TSA) 직원이 급여 없이 근무하고 있다.

셧다운이 시작된 10월 1일 이후 수만 건의 항공편이 지연되었으며, 최소 320만 명의 승객이 이번 인력난의 영향을 받았다고 폭스비즈니스는 전했다.

"문제는 오바마 행정부 시절부터 시작됐다"

피어슨은 FAA의 인력난이 오바마 행정부 시절의 정책에서 비롯됐다고 주장했다.

"DEI(다양성‧형평성‧포용성) 이념가들이 관제사의 능력보다 피부색을 더 중요하게 여긴 시기가 있었습니다. 2011년에서 2014년 사이의 일입니다. 현재 부족한 3,000~3,500명의 관제 인력은 그 당시 잘못된 정책의 결과입니다."

그는 "주요 관제 시설 중 일부는 인력난으로 피로 누적이 심각하다"며 "일부 관제사들은 주 6일, 하루 8~10시간씩 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문제의 뿌리는 FAA 내부에 있다"

피어슨은 이번 셧다운의 책임을 현재 지도부에 돌리기보다, FAA 조직 깊숙이 박힌 구조적 문제에 있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완전히 엉망인 시스템을 떠안은 셈입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려면 워싱턴 밖에서 FAA를 잘 아는 전문가들을 찾아야 합니다."

그는 "행정부가 올바른 의도로 움직이고 있지만, 방향은 잘못됐다"며 "더피 장관이 의존하는 '기존 인사들'이 바로 이 문제를 만든 사람들"이라고 말했다.

"한 내부 인사가 몇 달 전 기자회견에서 '2년 안에 시스템을 고칠 수 있다'고 말했다는데, 이는 말도 안 됩니다. FAA의 현실을 아는 업계 관계자라면 누구도 믿지 않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