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 비즈가드-처치, 사회복지사가 비폭력 911 신고 대응하는 '커뮤니티 안전국' 구상 주도

뉴욕시 차기 시장 조란 맘다니(Zohran Mamdani)가 자신의 핵심 선거 공약이었던 경찰 개혁안을 설계한 인물을 새 비서실장으로 임명했다고 폭스뉴스(FOX)가 보도했다. 

 FOX에 따르면, 임명자는 캘리포니아 출신의 아이비리그 교육 이수자이자 민주사회주의자당(DSA) 소속 정치 신예인 **엘 비즈가드-처치(Elle Bisgaard-Church)**다. 그는 맘다니의 오랜 수석보좌관이자, "비폭력 911 신고에 사회복지사가 출동하도록 하자"는 '커뮤니티 안전국(Department of Community Safety)' 구상의 '총설계자(chief architect)'로 불린다.

조란 맘다니
(조란 맘다니 뉴욕 시장. 자료화면)

비즈가드-처치는 맘다니의 주의원 시절부터 선거캠프를 함께해온 최측근으로, 이번 인사로 다시 시청의 정책 수장 자리에 올랐다.

사회복지사 대응 시스템, 경찰 대신 현장 출동

CBS 뉴스에 따르면, 비즈가드-처치는 '커뮤니티 안전국' 구상을 구체화하며 정신건강 전문가, 공공안전 담당자, 그리고 뉴욕 경찰(NYPD) 전 수뇌부 인사인 로드니 해리슨(Rodney Harrison) 등과 논의했다.

이 계획은 생명이 위협되지 않는 911 신고, 특히 지하철역 내 사건에 경찰 대신 사회복지사·심리상담사가 대응하도록 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캠페인 공식자료에 따르면, 해당 부서 신설에는 **약 11억 달러(USD)**가 소요될 것으로 추산된다.

"노숙은 정치적 선택의 결과" - DSA의 이상 공유

비즈가드-처치는 스와스모어대(Swarthmore College)와 콜럼비아대에서 공부했으며, 캠페인 기간 내내 DSA와 긴밀히 협력했다.
그는 City & State 인터뷰에서 "콘크리트 바닥에서 사람이 잠드는 현실에 매일 수치심을 느낀다"며 "그건 불가피한 것이 아니라 정치적 선택의 결과"라고 말했다.

그녀는 "그 부조리에 분노를 공유하는 공동체는 DSA 같은 운동조직들뿐이었다"고 덧붙였다.

DSA와 매주 회의, '좌파 네트워크'의 핵심 인물

비즈가드-처치는 맘다니 캠프 시절 뉴욕 DSA 지부와 매주 정례 회의를 주도하며, 선거 전략에 진보단체의 리더십을 반영하는 역할을 맡았다.

또한 DSA의 입법 분석팀 창립에 참여했으며, 2021년에는 **"선출직과 DSA의 관계 원칙"**을 제시한 내부 가이드라인 작성에도 관여했다.

그녀는 공식 SNS 활동이 거의 없고 언론 노출도 드물지만, 내부에서는 **'저프로필 전략가'**로 불리며 DSA의 맘다니 지지 선언을 이끌어낸 핵심 인물로 평가받는다.

공공안전 논란... 경찰조직 반발 거세

맘다니의 '경찰 대체형 안전국' 계획은 뉴욕 경찰 노조와 보수 진영의 강한 반발을 불러일으켰다.
퇴직 NYPD 간부는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경찰이 이런 계획을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며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맘다니 역시 과거 반(反)경찰적 발언으로 논란이 되자, 캠페인 중 공식 사과문을 발표한 바 있다.

"평범한 뉴요커를 위한 시청 만들겠다"

임명 직후 비즈가드-처치는 "맘다니 캠페인을 이끈 것은 인생 최고의 영광이었다"며 "이제는 실질적인 주거비 완화(affordability) 의제를 실현하고, 시민을 위한 시청이 무엇을 할 수 있는지 보여줄 때"라고 밝혔다.

한편, 맘다니 인수위원회는 린나 칸(Lina Khan) FTC 위원장, 마리아 토레스-스프링어 뉴욕 부시장 등과 함께 **플러싱 메도우 코로나파크(Queens)**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모두를 위한 공정한 뉴욕"을 약속했다.

맘다니 측은 폭스뉴스디지털의 논평 요청에는 응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