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 차량 가격 4만9천 달러 돌파... 월 평균 할부금 766달러, 금리는 여전히 높은 수준
미국에서 신차 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며 소비자들의 부담이 크게 높아지고 있다. 높은 금리와 제조사 가격 인상, 전기차 비중 확대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자동차 구매가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고 폭스뉴스 비지니스(FOX)가 24일 보도했다.
신차 평균 거래가격, 처음으로 5만 달러에 근접
FOX에 따르면, 시장조사업체 에드먼즈(Edmunds)에 따르면 10월 미국 신차 평균 거래가격(ATP)은 49,105달러로 전년 대비 3.1% 상승했다.
에드먼즈의 이반 드루리 인사이트 디렉터는 "누구도 가격이 내려갈 것이라고 기대하진 않았지만, 결국 5만 달러에 가까워지는 상황이 됐다"며 "전기차 판매 비중 증가도 가격 상승을 밀어올리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지금 시장에는 지난해, 2년 전, 5년 전보다 싸진 차가 사실상 없다"며 "특히 2019~2020년에 차량을 구매한 사람들이 교체하려고 하면 충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할부금도 상승... 월 평균 766달러
10월 기준 신차 구매자의 평균 월 납입액은 766달러로 전년 대비 3.2% 증가했다. 평균 자동차 대출 금리는 7%에서 6.9%로 소폭 하락했지만, 과거 4~5% 금리로 차량을 샀던 소비자에게는 여전히 매우 높은 수준이다.
드루리는 "현재 평균 대출금 4만3천 달러, 대출 기간 72개월을 기준으로 하면 전체 대출 기간 동안 약 9,500달러의 이자를 내야 한다"며 "이는 자동차 가격을 지불하는 것이 아니라, 돈을 빌리는 데 드는 '특권 비용'과도 같다"고 지적했다.
딜러 할인은 증가했지만 '미봉책 수준'
신차 가격 부담이 커지자 딜러들은 할인 폭을 확대하고 있다.
올해 할인액 평균은 1월 1,985달러에서 6월 2,262달러로 증가했고, 10월에는 2,240달러였다.
드루리는 "딜러들은 제조사로부터 인센티브를 받아 차량 가격을 낮추고 있다"며 "하지만 이는 높은 가격과 금리를 상쇄하기에는 충분하지 않다"고 말했다.
재고 회전도 부담... 차량, 평균 60일 동안 매장에 '대기'
현재 신차는 매장에 평균 60일 정도 머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업계 기준으로는 "허용 가능한 수준"이지만, 딜러 입장에서는 재고 회전이 더 빨라야 이익을 극대화할 수 있다.
드루리는 "재고가 오래 쌓일수록 딜러는 더 많은 할인 압박을 받게 된다"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