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두로는 협상이든 비협상이든 물러나게 될 것... 나의 목표는 평화적 정권 이양"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베네수엘라 야권 지도자이자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Maria Corina Machado)**가 "마두로 대통령은 협상 여부와 관계없이 권력을 떠나게 될 것"이라고 강하게 말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12일 보도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그녀는 "질서 있고 평화적인 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노벨 평화상 수상자 마차도
(노벨 평화상 수상자 베네수엘라 야당 지도자 마차도 )

마차도는 베네수엘라 정부가 10년간 부과한 출국금지를 무시하고 오슬로에 도착했다. 지난 1년 이상 은신해온 그는 베네수엘라 정권의 탄압 확대 속에서도 국제무대에 모습을 드러내며 정치 싸움을 재개했다.

미국의 군사 압박과 트럼프의 개입

마차도의 발언은 미국이 남카리브해에서 대규모 군사력 증강을 진행 중이고, 트럼프 대통령이 공개적으로 마두로 축출을 촉구하는 상황과 맞물려 큰 주목을 받고 있다.

며칠 전 미국은 베네수엘라 해안에서 제재 대상 원유 유조선을 압류했으며, 이는 마두로의 석유 기반 통치 구조에 직접적인 타격을 준 사건으로 평가된다.

마차도: "군과 경찰도 전환이 시작되면 새 정부 지시에 따를 것"

마차도는 베네수엘라 군과 경찰이 결국 민주적으로 선출된 새 정부의 명령을 따르게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베네수엘라 군과 경찰의 절대다수는 전환이 시작되는 즉시, 정당하게 선출된 민간 권력의 지침을 따를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그녀는 이미 지난해 야권 경선에서 압승했지만, 정권은 그녀의 후보 등록을 차단했고 이후 대규모 체포 작전이 벌어지자 은신을 강요받았다.국제사회와 야권은 실제 대선 승리자는 야권 후보였다는 증거를 투표함 단위 자료로 공개해 왔다.

트럼프와의 밀착 행보

마차도는 10월 노벨평화상 수상 당시 트럼프 대통령에게 상을 헌정한다는 의미의 발언을 해 화제가 됐다.그녀는 트럼프 측 강경파와 긴밀히 협력하고 있으며, 이들은 마두로가 범죄 조직 및 국제 갱단과 연계돼 있어 미국의 안보 위협이 된다고 주장한다.

미 정보당국 일부는 이런 주장에 회의적이지만, 트럼프는 군사 개입 가능성까지 여러 차례 언급하며 압박 수위를 높여왔다.미국은 이미 20건 이상의 마약 운반선 표적 타격을 감행했다.
마차도는 이를 두고 다음과 같이 말했다.

"베네수엘라 문제는 미국의 국가안보, 나아가 서반구 안보와 직결된 최우선 이슈라는 점이 분명해졌습니다."

마두로 정부의 반발

마두로 정권은 범죄 연루 의혹을 전면 부인하며, 미국이 베네수엘라의 막대한 석유 자원을 노리고 정권 교체를 시도하고 있다고 주장해 왔다.

그러나 최근 미국의 강경한 제재·압류 조치, 군사적 압박, 국제사회의 지지 확대 속에서 마차도의 등장은정권 붕괴·전환을 가속화할 수 있는 새로운 변수로 받아들여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