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콧 베센트 미 재무장관은 트럼프 행정부의 핵심 세제 개편 법안인 *원 빅 뷰티풀 빌 법(OBBBA)'에 포함된 소급 적용 조항으로 인해, 내년 초 세금 신고 시즌에 미국 가계가 "매우 큰 세금 환급"을 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고 폭스뉴스(FOX)가 보도했다. 

"1분기 환급액 1,000~2,000달러 수준"

FOX에 따르면, 베센트 장관은 15일(현지시간) NBC10 필라델피아와의 인터뷰에서 "법안이 7월에 통과됐지만, 근로자들은 원천징수를 바꾸지 않았다"며 "그 결과 내년 1분기에 매우 큰 환급이 발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전체 환급 규모가 1,000억~1,500억 달러에 달하고, 가구당 환급액은 1,000~2,000달러 수준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스콧 베센트
(베센트 재무장관. 위키)

베센트 장관은 이어 "이후 근로자들이 원천징수를 조정하면 실질 임금이 늘어나는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며 "2026년은 매우 좋은 해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소급 적용 조항이 환급 확대 핵심

OBBBA에는 올해 소득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소급 적용 세제 혜택이 포함돼 있다. 이에 따라 이미 납부된 세금이 과다한 납세자들에게 환급 형태로 되돌아갈 가능성이 커졌다는 설명이다. 재무부는 이러한 구조가 단기적으로 가계의 현금 흐름을 개선하는 효과를 낼 것으로 보고 있다.

2017년 감세 연장...2026년 증세 회피

이번 법안은 베센트 장관이 언급한 신규 감세 조치 외에도, 2017년 트럼프 감세법에 따라 도입됐던 낮은 세율과 확대된 표준공제 적용 기간을 연장했다. 해당 조치가 없었다면, 올해 말 일몰로 인해 2026년부터 자동 증세가 발생할 예정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달 초 각료회의에서 "다가오는 세금 신고 시즌은 역사상 가장 큰 환급 시즌이 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생활비 부담 속 환급 확대 기대

폭스뉴스가 11월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약 75%는 물가 상승과 주거비·의료비 부담 등을 이유로 경제 상황을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이런 가운데 세금 환급 확대는 가계 재정에 숨통을 틔워줄 수 있는 요인으로 주목받고 있다.

IRS 통계...환급 규모 이미 증가세

국세청(IRS) 자료에 따르면, 2025년 세금 신고 시즌 동안 10월 중순까지 총 3,110억 달러의 환급금이 지급됐다. 환급 건수는 1억2백만 건을 넘었으며, 평균 환급액은 약 3,052달러로 집계됐다. 앞서 4월 초 기준으로는 평균 환급액이 3,116달러에 달하기도 했다.

재무부는 OBBBA 효과가 본격 반영되는 내년 초에는 환급 규모가 한층 더 커질 것으로 보고 있으며, 트럼프 행정부는 이를 생활비 부담 완화와 경기 심리 개선의 핵심 성과로 부각시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