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바이든 퇴임 이후 '미국 경제 회복 성과' 제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바이든 행정부 이후 미국 경제가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며 임기 중 성과를 대대적으로 강조했다고 폭스뉴스(FOX)가 보도했다. 

FOX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17일(수) 백악관에서 열린 프라임타임 대국민 연설에서 "미국 경제를 파멸 직전에서 되살려 놓고 있다"고 주장했다.

"바이든 행정부, 재정을 약탈... 우리는 물가를 빠르게 낮추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설에서 "국내적으로 우리는 경제를 파멸의 벼랑에서 되돌리고 있다"며 "이전 행정부와 의회의 동맹 세력이 수조 달러에 달하는 재정을 탕진하며 전례 없는 수준으로 물가를 끌어올렸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그 높은 물가를 빠르게, 아주 빠르게 낮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연설
(트럼프 대통령 대국민 연설. FOX 캡쳐 )

그는 바이든 행정부 시기 자동차 가격이 최소 22% 상승했고, 휘발유 가격은 30~50%, 호텔 요금은 37%, 항공권은 31% 올랐으며, 민주당 집권하에서 주택담보대출 비용이 1만5,000달러 증가했다고 주장했다.

"현재는 모든 가격이 하락 중... 식료품도 해결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제 우리의 리더십 아래에서 이 모든 가격이 빠르게 내려가고 있다"며 "민주당 정치인들이 식료품 가격을 폭등시켰지만, 이 문제 역시 해결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제 메시지 강화... '생활비 위기' 공세에 대응

이번 연설은 민주당이 '생활비 부담(affordability)'을 핵심 선거 전략으로 내세우며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이 주택 위기와 물가 상승을 악화시켰다고 비판하는 가운데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민주당이 승리한 여러 선거를 언급하며, 바이든 행정부 정책의 후유증이 여전히 경제를 짓누르고 있다고 공세 수위를 높였다.

"11개월 전, 엉망진창을 물려받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설 서두에서 "11개월 전 나는 엉망진창인 상황을 물려받았고, 지금 그것을 고치고 있다"며 "취임 당시 인플레이션은 지난 48년, 일부는 미국 역사상 최악의 수준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로 인해 수백만 미국인의 삶이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비싸졌고, '생활비 부담'이라는 단어가 처음 등장했다고 주장했다.

"추수감사절 칠면조·달걀 가격 급락... 임금은 물가보다 더 빨리 상승"

트럼프 대통령은 구체적인 수치를 들어 성과를 강조했다. 그는 "추수감사절 칠면조 가격은 바이든 집권 마지막 해 대비 33% 하락했고, 달걀 가격은 3월 이후 82%나 떨어졌다"며 "다른 물가도 빠르게 하락 중이며, 아직 끝이 아니다"고 말했다.

임금과 관련해서는 "바이든 집권기 실질임금은 3,000달러 감소했지만, 트럼프 행정부 하에서는 평균적인 공장 노동자의 임금이 1,300달러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어 건설 노동자는 1,800달러, 광부는 3,300달러 임금이 올랐다며 "수년 만에 처음으로 임금 상승률이 인플레이션을 훨씬 앞서고 있다"고 강조했다.

군인들에게 '워리어 디비던드' 지급 발표

트럼프 대통령은 연설 말미에 미 건국 250주년을 기념해 모든 미군 장병에게 '워리어 디비던드(Warrior Dividends)'를 지급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는 "모든 병사에게 1,776달러를 보낸다"며 "수표는 이미 발송 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