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지수펀드(ETF) 시장이 사상 최단 속도로 연간 자금 유입 1조 달러를 돌파하며 기록적인 한 해를 향해 달리고 있다. State Street는 올해 말까지 ETF 순유입액이 최대 1조4천억 달러에 이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채권과 금 ETF가 상승세를 주도하고 있다고 폭스뉴스 비지니스(FOX)가 26일 보도했다.
FOX가 보도한 스테이트스트리트에 따르면 ETF 산업은 11월 기준 연간 1조2,500억 달러의 자금 유입을 기록했다. 이는 과거 어느 해보다 빠른 속도다. 지난해에는 2024년 12월 11일에야 1조 달러를 넘어섰다.
스테이트스트리트 글로벌 리서치 전략 책임자인 맷 바르톨리니는 "주식, 채권, 원자재, 금 등 거의 모든 자산군이 현금을 능가하는 성과를 냈다"며 "위험자산 선호 심리와 자산 가격의 전반적 강세가 ETF 자금 유입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채권 ETF, 사상 최대 기록 경신
채권 ETF는 올해 ETF 성장의 핵심 동력으로 부상했다. 지난달에만 420억 달러가 유입됐으며, 연간 기준으로는 약 4천억 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이는 채권 ETF 역사상 최대치다.
바르톨리니는 "채권 ETF는 단순한 베타 상품을 넘어, 명확한 트랙레코드를 갖춘 액티브 전략까지 포함하면서 활용 범위가 크게 확대됐다"고 말했다.
금 ETF '불타는 질주'
금 ETF로의 자금 유입도 기록적인 수준이다. 11월 한 달에만 10억 달러가 유입됐으며, 연간 누적 유입액은 이미 420억 달러에 달했다. 국제 금 가격은 12월 23일 기준 온스당 4,482.80달러를 넘어서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세계 최대 금 ETF인 SPDR Gold Shares와 소형 상품인 SPDR Gold MiniShares는 올해 각각 68% 이상 상승했다.
바르톨리니는 금 강세의 배경으로 ▲연준 목표치(2%)를 웃도는 인플레이션 ▲지정학적 불안 ▲금리 인하 환경 ▲미국 재정적자 ▲달러 약세 ▲각국 중앙은행의 금 매입 확대 등을 꼽았다. 그는 "ETF가 보유한 금 실물 톤수는 과거 최고치보다 아직 낮아 추가 상승 여지가 있다"고 덧붙였다.
은 ETF도 동반 급등
은 가격 역시 올해 140% 이상 급등하며 사상 최고 수준에 근접했다. 이에 따라 iShares Silver Trust와 Aberdeen Physical Silver Shares도 큰 폭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자산의 해'로 기록될 2025년
미국 증시는 사상 최고치 부근에서 움직이고 있으며, 금·은을 포함한 실물자산까지 강세를 보이면서 ETF 시장은 전례 없는 호황을 맞고 있다. 스테이트스트리트는 이러한 흐름이 이어질 경우 ETF 산업은 2025년을 '사상 최고의 해'로 기록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