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네소타 주정부가 수백만 달러의 주 보조금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보육시설들이 사실상 운영되지 않고 있다는 의혹과 관련해 강하게 반박에 나섰다고 폭스뉴스(FOX)가 29일 보도했다.
해당 논란은 독립 언론인 닉 셜리가 공개한 영상이 온라인에서 급속히 확산되며 불거졌다.
WSJ에 따르면, Tim Walz 주지사실 대변인은 폭스뉴스에 "월즈 주지사는 수년간 사기 근절에 힘써왔으며, 주의회에 보다 강력한 대응 권한을 요청해 왔다"고 밝혔다. 대변인은 "고위험 프로그램에 대한 외부 감사 도입, 주 전반의 프로그램 무결성 책임자 신설, 특정 시설에 대한 조사 착수 등 감독을 대폭 강화했다"며 "문제가 된 시설 중 한 곳은 이미 폐쇄됐다"고 설명했다.
'운영 흔적 없는 보육시설' 영상 공개
논란의 출발점은 독립 언론인 Nick Shirley가 공개한 42분 분량의 영상이다. 영상에는 미니애폴리스 니콜렛 애비뉴에 위치한 한 보육시설을 포함해 여러 시설을 직접 방문한 장면이 담겼다.
해당 시설은 간판에 'Quality Learing Center'라는 오탈자가 적혀 있었고, 서류상으로는 99명의 아동을 돌보는 곳으로 등록돼 있음에도 내부는 거의 비어 있는 모습이었다. 이 시설은 약 400만 달러의 주정부 자금을 지원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셜리는 폭스뉴스 프로그램 'The Big Weekend Show'에 출연해 "유치원생도 사기가 벌어지고 있다는 걸 알아볼 수 있을 정도로 명백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일부 언론이 '이슬람 혐오'나 '인종차별' 낙인을 우려해 유사한 취재를 꺼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치권·백악관까지 비판 가세
해당 영상은 주말 동안 큰 반향을 일으키며 정치권 인사들의 비판을 불러왔다. JD Vance 부통령, Mike Lawler 하원의원, Donald Trump Jr., Elon Musk 등이 공개적으로 월즈 주지사를 비판했다.
백악관은 교육부 장관 Linda McMahon의 게시물을 공유하며, 이번 사안을 "월즈 주지사의 관리 하에서 벌어진 충격적인 실패"라고 표현했다.
FBI, 미네소타에 수사 인력 증원
연방 차원의 대응도 이어지고 있다. Federal Bureau of Investigation 국장 Kash Patel은 "연방 프로그램을 악용한 대규모 사기 조직을 해체하기 위해 미네소타에 추가 인력과 수사 자원을 투입했다"고 밝혔다.
이번 논란은 월즈 행정부를 둘러싼 더 큰 스캔들의 일부로, 트윈시티 지역을 중심으로 한 사회복지 프로그램에서 최소 10억 달러가 사기로 유출됐다는 의혹과 맞물려 있다. 주정부는 조사와 기소를 통해 책임을 묻겠다는 입장이지만, 영상 공개 이후 불거진 여론의 파장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