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피트 헤그세스(Pete Hegseth) 국방장관은 13일 기자회견에서 이란의 새 최고지도자인 모즈타바 하메네이(Mojtaba Khamenei)를 강하게 비판하며 "정당성이 없다"고 주장했다고 폭스뉴스(FOX)가 보도했다.
헤그세스 장관은 전날 모즈타바 하메네이가 호르무즈 해협(Strait of Hormuz)을 전쟁이 끝날 때까지 봉쇄하겠다고 밝힌 성명과 관련해 발언했다.
그는 "이란 지도부의 상황은 전혀 나아지지 않았다"며 "그들은 절박한 상태로 숨어 지하로 숨어들어 갔다"고 말했다.
이어 "이른바 '자칭 최고지도자'는 부상을 입었고 심하게 훼손됐을 가능성이 높다"며 "그가 어제 성명을 발표했지만 음성도 영상도 없이 단순한 문서였다"고 지적했다.
헤그세스는 "이란에는 카메라도 녹음기도 많다"며 "왜 글로만 발표했겠는가. 그의 아버지는 사망했고, 그는 두려움에 떨며 도망 중이며 정당성이 없다"고 주장했다.
KC-135 공중급유기 추락...미군 4명 사망
한편 헤그세스 장관은 이라크 서부에서 발생한 미 공군 KC-135 공중급유기 추락 사고로 사망한 미군 장병들을 "미국의 영웅"이라고 추모했다.
미 중부사령부(CENTCOM)는 전날 KC-135 급유기가 추락했으며 탑승 인원 6명 가운데 6명이 모두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사고 원인은 조사 중이며 적의 공격이나 오인 사격 때문은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헤그세스는 "전쟁은 혼돈이며, 비극적인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며 "그들은 모두 미국의 영웅"이라고 말했다.
또한 사망 장병들의 유해가 델라웨어 도버 공군기지(Dover Air Force Base)로 이송되는 '존엄 이송(dignified transfer)'에 참석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군, 미사일 대신 직접 공습 확대
헤그세스 장관은 현재 진행 중인 '에픽 퓨리 작전(Operation Epic Fury)'과 관련해 미군이 장거리 미사일 중심 공격에서 항공기 직접 공습 방식으로 전환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사용되는 탄약 가운데 장거리 스탠드오프 무기는 약 1%에 불과하다"며 대부분의 공격이 항공기에서 직접 투하되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또 "오늘은 지금까지 중 이란과 테헤란 상공에서 가장 많은 공격이 이루어지는 날이 될 것"이라며 공습 규모가 계속 확대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란 방공망·공군 사실상 무력화"
헤그세스 장관은 이란 군사력이 크게 약화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란 방공망이 사실상 붕괴됐고, 공군과 해군 전력도 거의 기능하지 못하며, 미군이 미사일 발사대와 드론을 대거 파괴했다고 말했다.
또 이란의 미사일 공격 능력은 90% 감소, 자폭 드론 공격은 95% 감소했다고 주장했다.
미 중부사령부는 이번 주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서 기뢰를 설치하던 이란 선박 16척을 파괴했다고 밝혔다.
이 해협은 전 세계 원유의 약 20%가 통과하는 핵심 해상 통로다.
"과거 미국과 다른 방식의 전쟁"
헤그세스 장관은 이번 작전이 과거 미국의 중동 개입과는 다르다고 강조했다.
그는 조지 W. 부시, 버락 오바마, 조 바이든 행정부의 대외 정책을 언급하며 "과거에는 임무가 계속 확장되고 목표가 모호해지는 경우가 많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작전은 명확한 목표 설정, 국가 재건이나 민주주의 구축 같은 장기 개입 배제, 미국 국익 중심 전략 이라는 점에서 "정반대 접근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목표가 달성됐다고 판단하는 순간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