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이란 반정부 시위 지지 집회 도중 U-홀(U-Haul) 트럭이 군중을 향해 주행하는 사건이 발생해 시위 참가자 1명이 차량에 치였고, 운전자는 현장에서 구금됐다고 폭스뉴스(FOX)가 11일 보도했다.
FOX가 보도한 로스앤젤레스 경찰국(Los Angeles Police Department)에 따르면 사건은 11일 오후 3시 30분쯤, 웨스트우드 지역 연방청사 인근 베테런 애비뉴(Veteran Avenue)에서 발생했다.
LAPD는 성명을 통해 "U-홀 트럭 운전자가 연방청사 인근 도로를 행진하던 시위대와 충돌했다"며 "성인 남성 1명이 차량에 부딪혔으나 중상은 보고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해당 부상자는 현장에서 구급대 치료를 받았으며, 병원 이송은 이뤄지지 않았다.
SNS 영상에 포착된 긴박한 순간
소셜미디어에 확산된 영상에는 트럭이 밀집한 군중 사이를 빠르게 통과하는 장면, 사람들이 비명을 지르며 피하는 모습이 담겼다. 일부 영상에서는 한 사람이 차량 측면에 매달린 채 창문을 두드리는 모습도 확인된다.
현지 방송 **NBC4 Los Angeles**는 트럭이 멈춘 뒤 시위 참가자들이 운전자를 끌어내리려 하며 몸싸움이 벌어졌고, 차량 유리창이 파손됐다고 전했다.
트럭에 걸린 정치적 문구
트럭 측면에는
"NO SHAH. NO REGIME. USA: DON'T REPEAT 1953. NO MULLAH"
라는 문구와 외국어로 작성된 또 다른 배너가 걸려 있었다. 이는 이란의 왕정과 현 정권 모두에 반대하며, 1953년 이란 쿠데타에 미국이 개입했던 전례를 반복하지 말라는 정치적 메시지로 해석된다.
경찰은 운전자 신원과 범행 동기를 공개하지 않았으며,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이란 사태 장기화 속 해외 연대 시위 확산
이번 집회는 최근 이란 전역에서 확산된 대규모 반정부 시위와 연대하기 위해 열렸다. 이란 내 시위는 경제난에 대한 항의로 시작됐으나, 현재는 성직자 중심 통치 체제에 대한 직접적 도전으로 번졌다.
미국에 본부를 둔 인권단체 **Human Rights Activists News Agency**는 최근 2주간의 시위로 사망자가 583명에 달했다고 집계했다. 연대 시위는 로스앤젤레스뿐 아니라 파리, 베를린, 그리고 워싱턴 D.C. 백악관 인근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한편 AP가 확보한 이란 현지 영상에는 시위대가 망명 왕세자 Reza Pahlavi의 사진을 들고 거리로 나선 장면도 담겼다. 이는 시위가 단순 항의를 넘어 체제 전환 요구로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 장면으로 평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