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이 다보스포럼에서 그린란드를 미국 안보 전략의 핵심 요소로 규정하며, 트럼프 행정부의 구상을 직접 설명했다고 폭스뉴스(FOX)가 20일 보도했다.
베선트 장관은 20일(화)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 현장에서 FOX 비즈니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그린란드를 미국의 '골든 돔(Golden Dome)' 미사일 방어 체계에 필수적인 지역으로 인식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가안보를 외주 줄 수 없다"
베선트 장관은 "대통령은 서반구 안보에 대해 매우 강한 관점을 갖고 있으며, 미국이 국가 방위를 다른 나라에 맡길 수 없다고 믿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린란드는 골든 돔 미사일 방어망에 필수적인 요소"라고 강조했다.
그는 만약 그린란드에 외부 세력의 침투나 점령 시도가 발생할 경우, 미국이 결국 방어에 나설 수밖에 없다는 점을 지적하며 "이 지역이 외국의 지배 대상이 되지 않도록 선제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충돌을 예방하는 길"이라는 논리를 폈다.
이는 분쟁 발생 이후 개입하는 것보다, 미국의 통제 아래 두는 것이 오히려 군사적 충돌 위험을 줄일 수 있다는 인식에 기반한 설명이다.
전략 요충지로 부상한 그린란드
세계 최대 섬인 그린란드는 덴마크령 자치 지역으로, 이미 미군의 핵심 군사 기지가 위치해 있다. 최근 기후 변화로 북극 빙하가 녹으면서 새로운 해상 운송로와 천연자원 접근성이 확대되자, 그 전략적 가치는 더욱 부각되고 있다.
베선트 장관은 이러한 변화가 트럼프 대통령의 관심을 단순한 영토 문제를 넘어 지정학적·군사적 계산으로 이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린란드는 점점 외국 세력에게 매력적인 대상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나토 및 유럽을 향한 메시지
트럼프 대통령 역시 같은 날 소셜미디어를 통해 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과 통화했다고 밝히며, 다보스에서 관련 당사자들과 회동하기로 합의했다고 공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린란드는 국가 및 세계 안보를 위해 필수적"이라며 "이 문제에 있어서는 물러설 수 없다"고 강조했다.
베선트 장관은 유럽 국가들을 향해 "과도한 대응이나 보복을 자제하고 열린 마음으로 논의를 지켜봐 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대통령이 직접 메시지를 전달할 것이며, 이번 조치의 '왜'에 대해 이해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다보스에서 이어질 논의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세계경제포럼 연차총회에서 연설과 함께 그린란드 문제를 포함한 안보·무역 현안을 논의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베선트 장관은 이번 사안이 단기적 압박이 아니라, 미국의 장기적 방위 전략과 직결된 사안임을 강조하며 "급변하는 국제 환경 속에서 나온 신속한 대응"이라고 설명했다.
그린란드를 둘러싼 논의는 향후 미·유럽 관계와 북극 안보 구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