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국방부가 시진핑 국가주석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최고위 군 장성에 대한 조사를 공식 확인했다. 중국 인민해방군(PLA) 현대화가 가속되는 시점에서 이뤄진 이번 조치는 군 수뇌부를 겨냥한 최대 규모 숙청으로 평가된다고 로이터 통신이 24일 보도했다.
시진핑 최측근 장유샤 조사 대상
조사 대상은 중앙군사위원회(CMC) 부주석인 장유사(Zhang Youxia)로, 그는 시진핑(Xi Jinping) 국가주석 아래에서 군 서열 2인자로 꼽혀왔다.
국방부는 장 부주석과 함께 장 부주석의 직계로 알려진 CMC 합동참모부 참모장 류전리도 "중대한 기율 및 법률 위반 혐의"로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장 부주석은 공산당 정치국 위원이자, 드물게 실전 경험을 보유한 고위 장성으로 분류된다.
군 현대화 국면 속 최고위급 숙청
시 주석은 2012년 집권 이후 전방위 반부패 드라이브를 지시했으며, 군은 핵심 타깃 중 하나였다. 2023년에는 전략무기 핵심 부대인 로켓군이 정조준됐고, 이번 조사는 그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현직 CMC 위원이 조사 대상이 된 것은 문화대혁명(1966~1976) 이후 두 번째다. 장 부주석은 지난해 11월 러시아 국방장관과 모스크바 회담 이후 공개 석상에서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외교·안보가 주시하는 파장
외교관과 안보 분석가들은 이번 사안이 지휘 체계와 군사 태세에 미칠 영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중국은 최근 수년간 동중국해·남중국해 분쟁과 Taiwan 문제를 둘러싸고 강경 노선을 강화해 왔으며, 지난해 말 대만 주변에서 사상 최대 규모의 군사훈련을 실시했다.
전문가들은 일상 작전은 유지될 수 있으나, 시 주석이 "선별적 숙청" 비판에 대응해 최상층까지 조사 범위를 확대한 신호로 본다.
인사 공백과 조달 차질
최근 수개월간 CMC 부주석이 연이어 낙마했다. 지난해 10월에는 전임 부주석 허웨이둥이 부패로 축출됐고, 2025년 10월에는 고위 장성 8명이 당에서 제명됐다. 전·현직 국방장관 2명도 최근 수년간 부패로 숙청됐다.
이 과정에서 첨단 무기 조달이 지연되고 일부 방산 대기업의 수익에도 타격이 발생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혁명 원로 2세대, 전쟁 경험의 상징
시 주석과 장 부주석은 모두 산시성 출신의 혁명 원로 자녀다. 베이징에서 태어난 장 부주석은 1968년 입대해 승진 가도를 달렸고, 1979년 중국의 베트남 국경전과 1984년 추가 충돌에 참전했다. 당시 전투 경험은 그를 전술·무기·훈련 전반의 '현대화론자'로 자리매김하게 했다는 평가가 많다.
미 국방부는 2023년 보고서에서 장 부주석이 통상 관례상 은퇴 연령을 넘겼음에도 유임된 배경으로 "시 주석이 신뢰하는 노련한 군사 고문을 곁에 두려는 의지"를 지목했다.
향후 전망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 군의 일상 운영은 유지되겠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인사 재편과 조달 정책의 불확실성이 커질 수 있다고 본다. 중국 지도부가 제시한 2035년 군 현대화 완성과 2049년 '세계적 수준' 군대 목표가 이번 숙청 국면 속에서도 지속 추진될지가 관전 포인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