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대통령이 캐나다가 중국과의 무역 합의를 강행할 경우 모든 캐나다산 제품에 10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위협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24일 보도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이는 중국과의 거래가 캐나다의 국가 안보와 산업 기반을 훼손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중국이 캐나다를 집어삼킬 것"
트럼프 대통령은 24일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중국은 캐나다를 완전히 집어삼킬 것"이라며 "기업과 사회적 기반, 삶의 방식까지 파괴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캐나다가 중국과 합의를 체결하면 미국으로 들어오는 모든 캐나다산 제품에 즉각 100% 관세가 부과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카니 총리의 방중과 급변한 기류
캐나다 총리 마크 카니(Mark Carney)는 이달 중국을 방문해 양국 간 경색된 관계를 정상화하고 무역 합의를 도출했다.
중국은 미국에 이어 캐나다의 두 번째 교역 상대국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방중 직후에는 "중국과 합의하는 것은 좋은 일"이라며 지지하는 듯한 발언을 했지만, 최근 들어 태도를 급선회했다.
관세 회피 '우회 통로' 우려 제기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캐나다를 활용해 미국 관세를 우회하려 할 것이라는 의혹도 제기했다.
그는 카니 총리를 '주지사'로 지칭하며 "캐나다를 중국 제품의 '드롭오프 포트'로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오산"이라고 말했다. 이는 과거 캐나다를 미국의 51번째 주로 언급해온 발언과도 맞닿아 있다.
캐나다 산업 전반에 압박 가중
관세 위협이 현실화될 경우 캐나다의 금속 제조, 자동차, 기계 등 핵심 산업에 상당한 부담이 가해질 전망이다. 미·캐나다 간 무역 의존도가 높은 상황에서 관세 인상은 공급망과 투자 심리 전반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그린란드·세계질서 발언이 갈등 촉발
양국 관계는 최근 그린란드를 둘러싼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과 이에 대한 카니 총리의 공개 비판 이후 급속히 냉각됐다.
카니 총리는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orld Economic Forum) 연설에서 "규칙 기반 국제질서는 끝났다"며 중견국들의 연대를 촉구했다. 그는 "식탁에 앉지 못하면 메뉴가 된다"고 말해 현장의 큰 호응을 얻었다.
트럼프의 반격과 외교적 후폭풍
트럼프 대통령은 다보스 연설에서 "캐나다는 미국 덕분에 존재한다"고 반박했고, 카니 총리는 "캐나다는 미국 때문에 사는 것이 아니라 캐나다이기 때문에 번영한다"고 일축했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국제 분쟁 중재를 목표로 하는 자신의 '평화위원회' 구상에서 캐나다의 초청을 철회했다.
북미 무역 질서의 불확실성 확대
트럼프 대통령은 7월 재협상을 앞둔 미·캐나다·멕시코 간 대형 무역협정에 대해서도 "무의미하다"고 평가절하했다. 중국과의 거래를 둘러싼 이번 관세 경고는 북미 무역 질서 전반에 추가적인 불확실성을 더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