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가 이란의 핵 포기 거부를 이유로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해상 봉쇄를 지시하며 군사적 압박을 한층 강화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2일(일) 소셜미디어를 통해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개방을 약속했지만 이를 이행하지 않았다"며 "즉시 해협을 완전히 개방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이란이 해상에 기뢰를 설치했을 가능성을 언급하며 전 세계 선박 운항에 불안과 혼란을 초래했다"고 비판하며 "이는 국제법 위반이며 세계를 상대로 한 갈취(extortion)"라고 주장했다.

"핵 포기 거부가 핵심 쟁점"...20시간 협상에도 결렬

트럼프 대통령은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진행된 미·이란 협상 결과도 공개했다.

그는 JD 밴스(JD Vance) 부통령, 스티브 위트코프(Steve Witkoff) 특사, 재러드 쿠슈너(Jared Kushner) 등으로부터 협상 내용을 보고받았다고 밝히며, "협상은 약 20시간에 걸쳐 진행됐고 상당수 사안에서 합의가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핵심 사안인 핵 문제에서는 이란이 전혀 양보하지 않았다"며 "이란은 여전히 핵 야망을 포기할 의사가 없다"고 강조했다.

또한 "어떤 합의보다 중요한 것은 불안정하고 예측 불가능한 국가가 핵을 보유하지 못하도록 하는 것"이라며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해협 전면 통제"...미 해군 봉쇄 작전 지시

트럼프 대통령은 협상 결렬 직후 미 해군에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지시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영상 메시지
(트럼프 대통령. 자료화면)

그는 "즉시 모든 선박의 해협 출입을 통제하는 봉쇄 작전에 착수할 것"이라며 "이란에 통행료를 지불한 선박에 대해서는 공해상에서 차단(interdict)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이란이 설치한 기뢰 제거 작업도 시작할 것"이라며 해상 안전 확보를 위한 군사 조치를 병행하겠다고 밝혔다.

"무력 대응 경고"...긴장 최고조

트럼프 대통령은 군사적 대응 가능성도 강하게 시사했다.

그는 "미군이나 민간 선박을 공격하는 어떠한 행위도 즉각적인 대응을 초래할 것"이라며 강경 대응 방침을 밝혔다.

또한 "미국 군은 이미 완전한 준비 상태에 있다"며 필요 시 추가 군사 작전에 나설 수 있음을 강조했다.

"다국적 봉쇄 확대"...국제 협력 시사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해상 봉쇄에 다른 국가들도 참여하게 될 것이라고 밝혀, 다국적 연합 형태의 작전으로 확대될 가능성도 시사했다.

그는 "이란이 불법적인 행위로 이익을 얻는 것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며 국제사회 차원의 대응 필요성을 강조했다.

 

다음은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대통령 SNS 메시지 전문의 직역 번역.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을 개방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이를 알면서도 이행하지 않았다. 이로 인해 전 세계 많은 사람들과 국가들에 불안, 혼란, 고통을 초래했다. 그들은 해상에 기뢰를 설치했다고 말하고 있는데, 그들의 해군과 대부분의 '기뢰 설치 전력'은 이미 완전히 파괴된 상태다. 실제로 기뢰를 설치했을 수도 있지만, 어느 선박 소유주가 그 위험을 감수하려 하겠는가? 이란은 명예를 잃었고, 그들의 '지도부'에 남은 것들 역시 영구적인 손상을 입었다. 하지만 우리는 그런 문제를 넘어섰다. 그들이 약속한 대로, 이 국제 수로를 신속히 개방하는 절차를 즉시 시작해야 한다. 그들은 모든 법을 위반하고 있다.

나는 파키스탄의 아심 무니르(Asim Munir) 육군참모총장과 셰바즈 샤리프(Shehbaz Sharif) 총리의 매우 유능하고 훌륭한 리더십 아래 이슬라마바드에서 열린 회의에 대해 JD 밴스(JD Vance) 부통령, 스티브 위트코프(Steve Witkoff) 특사, 재러드 쿠슈너(Jared Kushner)로부터 충분한 보고를 받았다. 그들은 매우 뛰어난 인물들이며, 인도와의 끔찍한 전쟁에서 3천만에서 5천만 명의 생명을 구한 것에 대해 지속적으로 감사의 뜻을 전하고 있다. 나는 그런 말을 듣는 것을 항상 감사하게 생각한다. 그들이 말하는 인류애의 규모는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다.

이란과의 회의는 이른 아침에 시작되어 밤까지 이어졌으며, 거의 20시간 가까이 진행됐다. 나는 많은 세부 사항을 이야기할 수 있지만, 중요한 것은 단 하나다. 이란은 핵 야망을 포기할 의사가 없다. 여러 측면에서 보면 합의된 내용들은 군사 작전을 끝까지 계속하는 것보다 나을 수도 있다. 그러나 그러한 모든 내용은, 이렇게 불안정하고 다루기 어렵고 예측 불가능한 사람들이 핵을 보유하는 것과 비교하면 아무 의미가 없다. 나의 세 명의 대표들은 시간이 흐르면서 이란 대표들인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Mohammad-Bagher Ghalibaf), 압바스 아라그치(Abbas Araghchi), 알리 바게리(Ali Bagheri)와 매우 우호적이고 존중하는 관계를 형성했지만, 그것은 중요하지 않다. 그들은 가장 중요한 사안에 대해 전혀 양보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나는 처음부터, 그리고 수년 전부터 항상 말해왔다. 이란은 결코 핵무기를 보유하지 못할 것이다.

그래서 결론은 이렇다. 회의는 잘 진행됐고 대부분의 사안에서 합의가 이루어졌지만, 유일하게 중요한 핵 문제에서는 그렇지 않았다. 즉시, 세계 최고 수준인 미국 해군은 호르무즈 해협을 드나드는 모든 선박을 봉쇄하는 절차에 착수할 것이다. 언젠가는 '모든 선박이 자유롭게 들어오고 나갈 수 있는' 상태가 될 것이지만, 이란은 "어딘가에 기뢰가 있을 수도 있다"는 말만으로 이를 막고 있다. 이것은 세계를 상대로 한 갈취다. 특히 미국을 비롯한 각국 지도자들은 결코 갈취당하지 않을 것이다.

나는 또한 우리 해군에 국제 해역에서 이란에 통행료를 지불한 모든 선박을 탐지하고 차단할 것을 지시했다. 불법 통행료를 지불한 어떤 선박도 공해에서 안전한 항해를 보장받지 못할 것이다. 우리는 이란이 해협에 설치한 기뢰 제거 작업도 시작할 것이다. 이란이 우리나 평화적인 선박을 향해 발포할 경우, 즉각적으로 강력한 대응을 받을 것이다.

이란은 이 상황을 끝낼 방법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이미 그들의 국가는 큰 피해를 입었다. 해군은 사라졌고, 공군도 무력화됐으며, 방공망과 레이더는 무용지물이 됐다. 하메네이(Khamenei)를 포함한 대부분의 '지도부'도 사라졌다. 이 모든 것은 그들의 핵 야망 때문이다. 봉쇄는 곧 시작될 것이다. 다른 국가들도 이 봉쇄에 참여하게 될 것이다. 이란이 이러한 불법적인 갈취로 이익을 얻는 일은 없을 것이다.

그들은 돈을 원하고, 더 중요하게는 핵을 원하고 있다. 또한 적절한 시점이 되면, 우리는 완전히 준비된 상태이며 남아 있는 이란의 군사력도 마무리할 것이다.

도널드 J. 트럼프 대통령 (President Donald J. Trum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