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이란 간 고위급 협상이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장시간 이어졌지만 핵심 쟁점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한 채 결렬됐다고 폭스뉴스(FOX)가 12일 보도했다. 

FOX에 따르면, JD 밴스(JD Vance) 부통령은 협상 과정에서 이란 측에 이른바 "최종 제안(final offer)"을 제시하며 미국의 입장을 전달했다. 이 제안에는 이란의 핵 프로그램과 지역 안보 문제, 해상 통제와 관련된 포괄적 요구가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은 이란에 대해 모든 우라늄 농축 활동을 중단하고 주요 핵시설을 해체할 것을 요구했다. 또한 고농축 우라늄을 회수·반출할 것과 함께, 중동 지역 전반의 긴장 완화 체제에 참여할 것을 제시했다.

이와 함께 하마스(Hamas), 헤즈볼라(Hezbollah), 후티 반군(Houthis) 등 이란이 지원해온 대리 세력에 대한 자금 지원을 중단할 것도 요구 조건에 포함됐다. 호르무즈 해협과 관련해서는 완전한 개방과 함께 어떠한 통행료도 부과하지 말 것을 명시했다.

JD 밴스 부통령
(JD 밴스 부통령. AP)

이번 협상은 약 21시간 동안 진행됐지만, 핵 문제를 둘러싼 입장 차이가 끝내 해소되지 않았다. 밴스 부통령은 협상 종료 이후 양측이 교착 상태에 빠졌음을 확인했으며,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대통령도 이란이 핵 개발 의지를 포기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은 협상 결렬 이후에도 강경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해상 봉쇄 가능성을 언급하며 군사적 압박을 병행하고 있으며, 협상과 군사 대응을 동시에 추진하는 전략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협상 결렬로 핵 프로그램 문제와 해협 통제, 중동 내 대리전 구조 등 주요 쟁점이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상태로 남게 됐다. 전문가들은 향후 추가 협상이 재개될 가능성과 함께, 상황이 다시 군사적 긴장 국면으로 돌아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