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방수사국(FBI)이 지난 주말 백악관에서 열린 UFC 행사장을 겨냥한 폭발물 드론 공격 모의를 사전에 차단했다고 당국자들이 밝혔다.

수사당국은 최소 5명을 체포했으며, 잠재적 모의 네트워크에 연루된 인물 23명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폭스뉴스에 따르면 FBI와 법집행기관들은 워싱턴D.C. 백악관 사우스론에서 열린 'UFC 프리덤 250(UFC Freedom 250)' 행사를 겨냥한 공격 계획을 적발해 저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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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에서 열린 UFC 행사)

당국자들은 용의자들이 폭발물을 실은 드론을 행사장 인근 건물에 충돌시켜 대규모 대피를 유도한 뒤, 군중을 미리 배치된 저격팀 방향으로 몰아가려 했다고 밝혔다. 또 이후 "2차 공격"으로 백악관 게이트를 습격하는 방안도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5명 체포... 23명 시그널 대화방 확인

당국에 따르면 FBI는 지난 6월 10일 처음 위협 정보를 파악했다. 이후 관련 기관들과 협력해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에서 체포 영장을 확보했고, 타이슨 프로퍼(Tycen Proper)라는 이름의 용의자 1명을 체포했다.

캘리포니아에서는 브라이언 오마르 로아(Bryan Omar Roa)와 마이클 앨런 토머스(Michael Alan Thomas)가 체포됐다. 두 사람은 살인 공모 혐의로 기소됐으며, 16일 리버사이드 법원에 출석했다.

또 다른 용의자들은 미주리주와 네브래스카주에서 체포된 것으로 전해졌다. 복수의 소식통은 체포된 이들이 미국 시민권자들이며, 외국 세력과의 연계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폭스뉴스에 말했다.

수사당국은 이후 일부 용의자의 휴대전화에서 시그널(Signal) 대화 내용을 확인했다. 초기 분석 결과, 한 용의자의 아이폰에서 최소 23명의 시그널 이용자가 공격 준비 활동으로 의심되는 내용을 논의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당국자들은 밝혔다.

"자본가 엘리트·억만장자·친이스라엘 후원 정치인 겨냥"

일부 관련자들은 6월 12일 또는 13일 버지니아주 프레더릭스버그(Fredericksburg)로 이동해 공격을 준비하려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용의자는 수사관들에게 공격 목표가 "자본가 엘리트", "억만장자" 또는 미국이스라엘공공문제위원회(AIPAC)로부터 후원을 받은 정치인들이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수사는 최소 12개 FBI 현장 사무소가 관여한 다주(多州) 작전으로 진행됐다.

비밀경호국 "FBI와 긴밀히 협력"

미 비밀경호국(Secret Service)은 이번 수사 과정에서 FBI와 긴밀히 협력했다고 밝혔다.

숀 커런(Sean Curran) 비밀경호국장은 성명에서 "지난 주말을 앞둔 며칠 동안 우리 특수요원, 임무지원 인력, 기술보안팀은 책임자들을 식별하고 법적 책임을 묻기 위해 밤낮없이 일했다"고 말했다.

그는 "보호 임무만큼 중요한 것은 사법 절차를 통한 책임 추궁"이라며, 사건의 구체적 내용에 대한 공식 입장은 법원 제출 문서를 통해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캐시 파텔 "다주 작전으로 공격 계획 차단"

캐시 파텔(Kash Patel) FBI 국장은 FBI와 법무부, 법집행 협력기관들이 여러 주에 걸쳐 신속하게 움직인 결과 공격 계획을 막을 수 있었다고 밝혔다.

파텔 국장은 폭스뉴스디지털에 보낸 성명에서 "FBI와 협력기관, 법무부의 신속한 대응 덕분에 여러 명이 구금됐고, 계획된 공격은 사전에 차단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작전이 위협 발생 시 FBI가 빠르게 탐지하고 대응할 수 있음을 보여준 사례라고 강조했다. 파텔 국장은 "우리는 미국 시민의 생명을 위협하는 사람들을 찾아내고 대응하며 사법 처리하기 위해 존재한다"며 "특히 역사적인 UFC 250 경기와 같은 대규모 집회에서는 더욱 그렇다"고 말했다.

트럼프 80세 생일 행사 겨냥

이번 공격 모의의 표적이 된 UFC 프리덤 250은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대통령의 80세 생일 주말을 기념해 백악관 사우스론에서 열린 대형 행사였다.

행사에는 약 4,300명이 참석했으며, 이 가운데 약 1,200명은 현역 군인이었다. 전 세계에서 온 14명의 격투기 선수가 철망 케이지 안에서 경기를 치렀다.

행사에는 UFC 최고경영자 데이나 화이트(Dana White)가 참석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여러 경기 뒤 선수들과 악수하거나 기념사진을 찍었다.

밴스 "매우 어두운 일"... 정치폭력 우려

JD 밴스(JD Vance) 부통령은 16일 폭스뉴스 프로그램 '폭스 앤드 프렌즈(FOX & Friends)'에 출연해 이번 사건을 "매우, 매우 어두운 일"이라고 말했다.

밴스 부통령은 "누군가와 의견이 다르다는 것이 폭력의 이유가 될 수 있다는 식으로 수사가 격해질 때 이런 일이 벌어진다"며 "모두가 톤을 낮춰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모두가 이런 일을 끊어내는 데 역할이 있다"며, 워싱턴의 민주당 동료들도 정치폭력 문제를 돌아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관련 위협 증가 속 보안 우려

이번 사건은 트럼프 대통령과 고위 행정부 인사들을 둘러싼 위협과 보안 사건이 이어지는 가운데 나왔다. 폭스뉴스는 최근 유세 현장 총격 사건과 백악관 관련 총격 사건 등을 언급하며, 정치폭력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이번 사건의 구체적 사실관계와 피의자들의 실제 역할은 향후 법원 절차를 통해 확인될 전망이다. 현재 당국 발표와 법원 문서상으로는 폭발물 드론 공격, 대피 유도, 저격팀 배치, 백악관 게이트 습격 등이 논의된 혐의가 제기된 상태다.

수사는 계속 진행 중이며, FBI는 법적으로 허용되는 범위 안에서 추가 정보를 공개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