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립기상청(National Weather Service)이 이번 주 로스앤젤레스(Los Angeles) 카운티를 비롯한 남가주(Southland) 일대, 특히 내륙 계곡 지역과 해안에서 먼 지역을 대상으로 폭염 특보를 발령했다고 보도됐다.
국립기상청에 따르면, 산타클라리타 밸리(Santa Clarita Valley)와 샌퍼낸도 밸리(San Fernando Valley) 동·서부, 샌게이브리얼 밸리(San Gabriel Valley) 일부, LA 카운티 북서부 산악 지대 등에서 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기온이 크게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이 기간 동안 계절적으로 화재 위험이 높은 따뜻하고 건조한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예보됐다.
기상 예보에 따르면, 내륙 지역의 최고 기온은 화씨 90~105도(섭씨 약 32~40도)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다운타운 LA를 포함한 내륙 해안 평야 지역은 화씨 80~90도(섭씨 약 27~32도), 산타바버라 카운티(Santa Barbara County) 남서부 구릉지대(foothills)와 협곡 지역은 화씨 80도 중반에서 90도 초반 수준이 될 것으로 전해졌다.
옥스나드(Oxnard) 국립기상청 소속 기상학자 로즈 쇤펠트(Rose Schoenfeld)는 이 지역 상공에 고기압이 발달하면서 기온이 이맘때 평년보다 화씨 5~10도(섭씨 약 3~6도)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기온은 목요일 이후 다소 내려갈 것으로 예상되지만, 그 선선함이 오래 지속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쇤펠트 기상학자는 "앞으로의 전망을 보면 꽤 괜찮아 보일 수 있지만, 그 열기는 사라지지 않고 다시 강해질 것"이라며 "다음 주말 무렵부터 서부 지역 대부분에 상당히 강력한 폭염이 찾아올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또 "목요일 이후 기온이 내려가기 시작하더라도 아직 안심하기는 이르다"고 덧붙였다.
이번 기온 상승은 태평양 전역에 걸친 대규모 해양 열파(marine heat wave)와 맞물려 있다. 이 현상은 수개월간 해수면 온도를 높이고, 수천 킬로미터 떨어진 곳에서 폭풍과 극단적인 폭염을 유발하는 등 전 세계 기상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몇 주 사이 유럽 일부 지역에도 기록적인 폭염이 덮쳤으며, 일부 국가에서는 기온이 화씨 104도(섭씨 40도)까지 치솟았다. 프랑스에서는 폭염 관련 사망자가 1,000명을 넘어선 것으로 보도됐다.
미국 내에서도 중서부와 동부 해안 지역 상당 부분이 기록적인 폭염에 시달리고 있다. 주요 대도시 지역의 기온은 화씨 110~115도(섭씨 약 43~46도)에 달했으며, 국립기상청은 중서부, 중부대서양(Mid-Atlantic), 북동부 지역 대부분에 극단적 폭염 경보(extreme heat warning)를 발령했다.
찜통더위는 교통과 행사 일정에도 차질을 빚었다. 독립기념일(7월 4일) 연휴를 맞아 예정됐던 각종 행사들이 줄줄이 취소됐으며, 필라델피아(Philadelphia)의 '살루트 투 인디펜던스(Salute to Independence)' 퍼레이드도 취소됐다. 워싱턴 D.C. 내셔널 몰(National Mall)에서 열린 '그레이트 아메리칸 스테이트 페어(Great American State Fair)'는 몇 시간 동안 운영을 중단해야 했다.
암트랙(Amtrak)은 극심한 열기로 인해 철로가 손상될 우려가 있다며 북동부 지역 일부 열차 운행을 취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