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행정부가 루이지애나주의 주요 추방 항공 허브 인근에 새로운 이민자 임시 수용시설을 열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이 시설은 가족 단위 이민자와 동반자 없는 미성년자(unaccompanied children)의 추방 절차를 신속하게 진행하는 데 활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AP통신 보도에 따르면, 528개 침상 규모의 수용시설이 루이지애나주 알렉산드리아(Alexandria)의 알렉산드리아 국제공항(AEX·Alexandria International Airport) 인근에 설치될 예정이다. 공항과의 근접성 덕분에 연방 이민당국이 최종 추방 비행 준비 과정에서 불법 이민자와 미성년자를 보다 용이하게 수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AP통신은 전했다.
미국 이민세관집행국(ICE·Immigration and Customs Enforcement)은 이 루이지애나 신규 시설을 구금 센터가 아닌 "대기 구역(staging area)"으로 규정하며, 이민자들은 최대 며칠 정도만 머물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국토안보부(DHS·Department of Homeland Security) 대변인은 폭스뉴스 디지털에 보낸 성명에서 "잉글랜드 에어파크(England Airpark)는 추방을 위한 대기 시설"이라며 "대기 시설이란 불법 체류자들이 출신국으로 향하는 추방 비행기를 기다리거나 구금 시설로 이송되기를 기다리는 곳"이라고 설명했다. 폭스뉴스 디지털이 백악관에 문의하자 백악관은 DHS로 문의를 안내했다.
시설이 건설 중인 에어파크 관계자들은 이 시설이 "자진 귀국(self-deporting)"하는 가족들을 위한 "인도주의적 노력"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민 옹호 단체들은 가족과 미성년자들이 때때로 압박이나 선택지에 대한 이해 부족으로 인해 자진 귀국을 결정하기도 한다고 AP통신에 전했다.
해당 시설이 들어설 알렉산드리아 국제공항은 미국 최대 추방 허브 공항이다. 인권단체 휴먼라이츠퍼스트(Human Rights First)의 'ICE 비행 모니터(ICE Flight Monitor)'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알렉산드리아 국제공항을 오간 이민단속 비행편은 4,400편을 넘었다.
ICE 문서에는 이 시설에 수용된 가족과 아동이 "ICE의 법적 구금 상태에 있으며, ICE의 지시에 의해서만 석방될 수 있다"고 명시되어 있다. 반면 ICE는 계약업체들에게 수용 가족을 죄수·피구금자·수감자 등의 용어로 지칭하지 말도록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계약업체들은 가족과 미성년자를 이송할 때 철창이나 케이지를 사용하지 말도록 지침을 받았으며, 이 시설은 인원 점호를 실시할 의무가 없고 가족들이 자신의 옷을 입도록 허용해야 한다고 ICE는 밝혔다.
동반자 없는 미성년자는 통상적으로 ICE가 관할하는 시설에 수용되지 않으며, 보건복지부(HHS·Department of Health and Human Services) 산하 난민재정착지원국(Office of Refugee Resettlement)이 운영하는 주(州) 인가 쉼터 및 위탁 양육 프로그램에 맡겨진다. 그러나 시설이 건설 중인 에어파크 측 대변인은 AP통신에 해당 기관이 이번 신규 시설 운영에는 관여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잉글랜드 에어파크 공항 관할 기관인 잉글랜드 에어파크 오소리티(England Airpark Authority)의 랠프 헤네시(Ralph Hennessy) 전무이사에 따르면, 이 시설은 민간 교도소 업체 라살 코렉션스(LaSalle Corrections)의 비영리 산하 조직이 운영하며, 이르면 다음 달부터 가동될 수 있다고 한다.
헤네시 전무이사는 AP통신에 "이분들은 자발적으로 귀국을 선택한 사람들이며, 가족 단위로 돌아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ICE가 지난달 말 알렉산드리아 국제공항 인근 옛 군사 기지 부지에 시설을 건설하기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전했다.
AP통신 보도에 따르면 이 시설은 추방 대기 이민자를 위한 72시간 임시 수용 센터로 운영될 예정이다.
라살 코렉션스는 남부 지역 곳곳에서 여러 민간 교도소와 연방 이민 구금 시설을 운영하고 있으며, 루이지애나 최고 보안 교도소인 앙골라(Angola) 교도소 내 시설도 포함된다. 신규 ICE 수용시설의 공식 계약업체는 라살 패밀리 파운데이션(LaSalle Family Foundation)이라는 비영리 법인이지만, 라살 코렉션스도 시설 운영과 규정 준수 관리에 참여할 것이라고 최고재무책임자(CFO) 팀 커피에프스키(Tim Kurpiewski)가 밝혔다.
한편, 4월 이후 루이지애나주 내 라살이 운영하는 ICE 시설에서 구금자 2명이 사망했다는 보고가 나온 상태다. 또한 윈 교정 센터(Winn Correctional Center)는 지난달 국토안보부 감찰관실(Office of Inspector General)로부터 환경·보건·안전, 식품 서비스, 공권력 사용, 의료 서비스 등 여러 항목에서 기준을 위반했다는 지적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