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전문매체인 테크크런치(TechCrunch)는 2일(일) 우버(Uber)가 지난 2년간 30개가 넘는 자율주행차(AV) 업체와 파트너십을 맺거나 직접 지분을 투자하며 전 세계를 무대로 '자율주행 제국'을 구축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우버가 자체 기술 개발 대신 완성차 업체,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스타트업, 로보택시 운영사, 배송로봇 업체 등과 전방위적으로 손을 잡는 방식을 택했다며, 우버가 맺은 계약들을 전수 조사해 정리했다.


◇ 자체 개발 접었다가 '투자자'로 복귀

우버는 한때 자체적으로 자율주행 기술을 개발하던 회사였다. 트래비스 캘러닉(Travis Kalanick) 당시 최고경영자(CEO) 체제에서 우버는 2014년 우버 첨단기술그룹(Uber ATG)을 설립하고 카네기멜론대 로봇공학 프로그램 출신 연구자 수십 명을 영입했다.

2016년에는 전 구글 자율주행 엔지니어 앤서니 러바인도프스키(Anthony Levandowski), 리오르 론(Lior Ron), 이후 코디악 AI(Kodiak AI)를 창업한 돈 버넷(Don Burnette), 클레어 들로네(Claire Delaunay)가 세운 자율주행 트럭 업체 오토(Otto)를 인수했다. 같은 해 캘리포니아, 피츠버그, 애리조나 등 공도에서 자율주행차 시험 운행도 시작했다.

그러나 이 같은 진전은 세 가지 결정적 사건으로 무너졌다. 웨이모(Waymo)가 우버를 상대로 제기한 영업비밀 침해 소송, 2017년 캘러닉의 사임, 그리고 2018년 애리조나주 템피에서 발생한 자율주행 볼보 XC90의 보행자 사망 사고다. 당시 차량은 자율주행 모드였고 운전석의 안전요원은 주의를 기울이지 않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우버는 시험 운행을 중단하고 프로그램을 재편했지만, 이전의 야심으로 완전히 돌아가지는 못했다.

다라 코스로샤히(Dara Khosrowshahi)가 CEO로 취임한 뒤 우버는 대대적인 전략 수정에 들어갔다. 2020년 우버는 자율주행을 포함한 이른바 '문샷' 사업들을 정리하고 인간 운전자 기반의 승차공유·배달 핵심 사업에 집중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우버 ATG는 오로라(Aurora)에, 점프(Jump)는 라임(Lime)에, 엘리베이트(Elevate)는 조비 항공(Joby Aviation)에 각각 매각됐다. 다만 완전히 손을 뗀 것은 아니었고, 우버는 이들 회사 지분을 그대로 보유했다.

그로부터 불과 2년 뒤인 2022년, 우버는 다시 자율주행 시장에 발을 들이기 시작했고 2024년부터는 계약 체결이 본격적으로 늘어났다. 테크크런치는 우버가 새로운 계약을 맺을 때마다 이 목록을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완성차 업체와의 협업 확대

리비안(Rivian)과는 2026년 3월 최대 12억5000만 달러 규모로 평가되는 계약을 체결했다. 리비안은 신형 R2 SUV를 기반으로 자체 개발 중인 자율주행 시스템을 탑재한 로보택시 수천 대를 생산하기로 했으며, 우버는 초기 3억 달러를 투자하고 2028년 샌프란시스코·마이애미 출시를 앞두고 완전자율주행 R2 로보택시 1만 대를 구매할 것으로 예상된다. 양사는 2031년 말까지 미국, 캐나다, 유럽 25개 도시로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으며, 해당 차량들은 우버 네트워크에서만 이용할 수 있다.

전기차 업체 루시드(Lucid)에도 실질적인 자금이 투입됐다. 우버는 2025년 루시드의 로보택시 대응 차량을 활용한 프리미엄 로보택시 서비스 출시 계획을 발표하며 3억 달러를 투자하고, 6년간 루시드 그래비티(Gravity) SUV 최소 2만 대를 구매하기로 했다. 해당 차량에는 뉴로(Nuro)의 자율주행 시스템이 탑재된다.

지난 4월 우버는 투자와 주문 규모를 늘려 루시드에 2억 달러를 추가 투자하고 최소 주문량을 3만5000대로 상향했다. 이 주문에는 루시드의 신규 중형 플랫폼도 포함되며, 이에 따라 우버는 루시드 지분 11% 이상을 보유하게 됐다.

자율주행 우버택시 시범운행
(자율주행 우버택시 시범운행)

렌터카 업체 허츠(Hertz)는 자율주행 기술을 직접 개발하지는 않지만 우버의 자율주행 생태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는다. 올해 4월 우버는 허츠 및 계열 운영사 오로 모빌리티(Oro Mobility)와 전략적 차량관리 파트너십을 맺었다. 이는 뉴로 시스템을 탑재한 루시드 차량으로 프리미엄 로보택시 서비스를 출시하려는 계획의 일환으로, 허츠는 충전, 정비, 수리, 청소, 차고지 인력 배치 등 일상적인 차량관리 업무를 담당한다.

메르세데스-벤츠(Mercedes-Benz)는 올해 1월 엔비디아(Nvidia)와 협력해 자율주행 S클래스 세단을 기반으로 한 로보택시 생태계를 구축하고 이를 우버 승차공유 플랫폼에 연계하겠다고 발표했다. 다만 구체적인 도시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폭스바겐(Volkswagen) 산하 모이아 아메리카(MOIA America)는 2025년 전기 미니밴 ID. 버즈(ID. Buzz)의 자율주행 버전을 활용한 상용 로보택시 서비스 계획을 발표했으며, 로스앤젤레스를 시작으로 향후 10년간 미국 내 여러 도시로 확대할 예정이다. 올해 4월 양사는 로스앤젤레스에 공동 차량관리 시설을 구축했다고 밝혔으며, 안전요원을 태운 로보택시 서비스가 올해 안에 시작되고 2027년에는 완전 무인 운행이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스텔란티스(Stellantis)는 지난해 10월 엔비디아·우버와의 협력 발표 당시 최소 5000대의 엔비디아 드라이브 탑재 차량을 미국 및 해외 로보택시 운영을 위해 우버에 공급하기로 약속한 초기 완성차 업체 중 하나였다. 이어 2026년 6월에는 자율주행 스타트업 웨이브(Wayve), 우버와 함께 무인 로보택시를 공동 개발·배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스텔란티스와 웨이브는 이미 협력 관계였으며, 이번 계약으로 완성차·자율주행 기술·승차공유 네트워크라는 세 요소가 결합됐다. 세 회사는 유럽과 북미 지역에 실제 배치되기 전 차량 통합, 시험, 검증 작업을 함께 진행하기로 했다.

닛산(Nissan)은 웨이브와의 파트너십 계약에 포함돼 있다. 올해 3월 우버는 웨이브 기술이 탑재된 자율주행 닛산 리프(Nissan Leaf) 전기차를 도쿄 네트워크에 추가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 자율주행 소프트웨어·플랫폼 업체들

엔비디아와의 관계는 2018년 1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우버는 자체 자율주행 소프트웨어를 위한 AI 컴퓨팅을 엔비디아에 맡기기로 했으나, 2020년 자체 AV 프로그램을 매각하면서 이 계약도 종료됐다. 이후 2025년 CES에서 우버는 엔비디아의 생성형 월드모델 시뮬레이션 도구 '코스모스(Cosmos)'와 클라우드 기반 AI 슈퍼컴퓨팅 플랫폼 'DGX 클라우드'를 자율주행 기술 개발에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10월에는 엔비디아의 하이페리온(Hyperion) 자율주행 플랫폼을 활용해 우버의 로보택시 프로그램을 가속화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올해 3월에는 파트너십을 확대해 전량 엔비디아 소프트웨어 기반 자율주행차 글로벌 차량대를 구축하기로 했으며, 2027년 상반기 로스앤젤레스와 샌프란시스코를 시작으로 2028년까지 전 세계 28개 도시로 확대할 계획이다. 해당 차량들은 엔비디아 드라이브 하이페리온 플랫폼과, 복잡한 주행 상황 대응을 위해 설계된 엔비디아의 오픈소스 AI 모델·데이터셋·시뮬레이션 도구 모음인 '알파마요(Alpamayo)'를 활용한다.

영국 자율주행 스타트업 웨이브는 우버로부터 파트너십과 자본 투자를 동시에 받은 사례다. 2026년 2월 웨이브는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 우버 등 기존 투자자들이 참여한 라운드에서 12억 달러를 조달했다. 런던을 시작으로 로보택시 배치가 이뤄지는 것을 조건으로 우버가 추가로 3억 달러를 투입하면, 총 조달 규모는 15억 달러에 이를 수 있다고 알려졌다. 웨이브 기술은 닛산 리프를 통한 도쿄 서비스에도 쓰이며, 올해 말 시범 서비스가 예정돼 있다.

뉴로는 적어도 2022년부터 우버와 관계를 이어온 자율주행 기술 스타트업이다. 초기에는 도로 주행에 특화된 맞춤형 배송 차량을 개발했으며, 2022년 우버와 10년 파트너십을 맺고 그해 가을 캘리포니아주 마운틴뷰와 휴스턴에서 자율배송을 시작했다. 이후 뉴로는 배송 차량 사업에서 방향을 틀어 완성차 업체와 로보택시 운영사에 자율주행 기술을 라이선스하는 쪽으로 전환했다.

우버는 뉴로와의 관계를 이어가 2025년 뉴로 시스템을 탑재한 루시드 그래비티 SUV를 활용한 프리미엄 로보택시 서비스 출시라는 대형 계약을 발표했다. 첫 시장은 샌프란시스코였으며, 올해 6월에는 두 번째 시장으로 휴스턴이 추가됐다. 사정에 정통한 소식통은 테크크런치에 우버가 뉴로에 투입한 총 자금이 2025년 시리즈E 참여분과 향후 마일스톤 기반 투자를 포함해 약 5억 달러에 이른다고 전했다.

웨이모(Waymo)는 알파벳(Alphabet) 산하 업체로, 2023년 5월 피닉스를 시작으로 일부 로보택시를 우버 플랫폼에 태우는 데 처음 합의했다. 피닉스에서는 웨이모 고객이 자체 앱으로도 직접 호출할 수 있어 관계가 제한적이었다. 이듬해 양사는 오스틴과 애틀랜타로 서비스를 확대했는데, 이번에는 우버 앱을 통해서만 웨이모 로보택시를 이용할 수 있었다.

오스틴 서비스는 2025년 3월, 애틀랜타 서비스는 2025년 6월 각각 시작됐다. 그러나 이후 관계는 확대되기는커녕 축소됐다. 지난달인 7월 양사는 피닉스 파트너십을 종료했으며, 웨이모는 2028년 5월까지인 우버와의 계약에서 벗어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 중국 업체들의 진출

바이두(Baidu)와는 지난해 7월 다년간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발표했다. 계약에 따라 바이두의 아폴로 고(Apollo Go) 자율주행차 수천 대가 미국과 중국 본토를 제외한 여러 시장에 우버 플랫폼을 통해 배치될 예정이며, 당시 양사는 2025년 하반기 아시아와 중동을 시작으로 순차 배치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말 바이두는 우버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2026년 상반기 런던에서 아폴로 고 로보택시 시험을 시작하겠다고 밝혔으나, 올해 6월 기준으로 시험은 아직 시작되지 않은 상태다. 바이두와 우버의 두바이 진출을 위한 계약에는 차량관리 업체 뉴 호라이즌(New Horizon)도 참여하고 있다.

포니에이아이(Pony.ai)는 지난해 5월 중동 시장을 겨냥해 우버와 파트너십을 발표하고, 안전요원을 태운 로보택시를 우버 앱에서 이용할 수 있게 하는 시범 사업을 계획했다. 2026년 3월에는 우버, 포니에이아이, 크로아티아 업체 베른(Verne)이 함께 자그레브를 시작으로 유럽에서 상용 로보택시 서비스를 출시하겠다고 발표했다. 포니에이아이는 자율주행 시스템과 중국 완성차 업체 BAIC와 공동 개발한 로보택시 '아크폭스 알파 T5'를 공급하고, 베른은 차량대를 소유·운영하며, 우버는 방대한 승차공유 네트워크를 제공한다.

리막 그룹(Rimac Group) 창업자 마테 리막(Mate Rimac)이 설립한 베른은 우버와 비교적 최근 관계를 맺었다. 2026년 3월 자그레브를 시작으로 유럽에서 상용 로보택시 서비스를 출시하기로 했으며, 우버 역시 베른에 투자할 계획이지만 구체적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다.

모멘타(Momenta)는 지난해 5월 로보택시를 우버 앱에 추가하는 계약을 맺고 2026년 초 유럽을 시작으로 안전요원을 태운 형태로 서비스를 시작하기로 했다. 몇 달 뒤인 지난해 9월에는 2026년 독일 뮌헨에서 로보택시 시험을 시작하겠다고 양사가 밝혔다.

웨라이드(WeRide)는 우버의 가장 활발한 파트너 중 하나로 꼽힌다. 2024년 9월 파트너십을 공개하고 아부다비를 시작으로 우버 플랫폼에 로보택시를 배치하겠다고 밝혔으며, 서비스는 그해 12월 안전요원을 태운 형태로 시작돼 2025년 11월 무인 운행으로 전환됐다. 웨라이드 로보택시는 지난해 말 두바이 우버 앱에도 출시됐다. 우버는 2030년까지 유럽을 포함한 15개 도시로 파트너십을 확대하기로 하고, 이 과정에서 웨라이드에 대한 투자를 1억 달러 늘렸다.

이후 마드리드와 취리히 등 일부 확대 도시가 공개됐다. 2026년 2월에는 파트너십이 다시 확대돼 아부다비, 두바이,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 걸쳐 최소 1200대의 로보택시를 배치하기로 합의했으며, 이르면 2027년까지 완료될 것으로 예상된다. 웨라이드의 아부다비 로보택시 서비스 차량관리는 아랍에미리트 업체 타와술(Tawasul)이 2024년부터 맡고 있다.

자율주행 트럭 스타트업 오로라는 2020년 우버 ATG 매각 당시부터 우버와 연결돼 있다. 우버는 그 대가로 오로라 지분을 받았고 지금도 보유하고 있다. 지난 4월 기준 우버는 지주회사 네벤 홀딩스(Neben Holdings)를 통해 오로라 클래스A 주식 3억2597만 주를 보유해 클래스A 지분 19.7%, 의결권 6.9%를 확보하고 있다고 미 증권거래위원회(SEC) 공시에 나타났다.

2018년 우버에서 분사한 물류 사업체 우버 프레이트(Uber Freight)는 2024년 6월 오로라와의 다년 협력을 발표했으며, 지난해 5월에는 오로라의 자율주행 트럭이 우버 프레이트 플랫폼을 통해 댈러스와 휴스턴 간 왕복 운송을 완료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버 ATG 시절 최고과학자로 일했던 라켈 우르타순(Raquel Urtasun)이 설립한 와비(Waabi)와의 관계도 눈길을 끈다. 우르타순은 2021년 자율주행 트럭에 초점을 맞춰 와비를 창업했고, 우버는 8350만 달러 규모 시리즈A 라운드에 참여한 투자자 중 하나였다.

두 회사의 관계는 2026년 들어 한층 밀접해졌다. 올해 1월 와비는 시리즈C 7억5000만 달러와 우버의 마일스톤 기반 투자 약 2억5000만 달러를 포함해 총 10억 달러를 조달했으며, 이 자금은 와비의 자율주행 시스템을 탑재한 로보택시 배치를 지원하는 데 쓰인다.

아마존(Amazon) 산하 죽스(Zoox)는 상대적으로 늦게 합류한 파트너다. 양사는 2026년 3월 전략적 파트너십을 발표하고, 올해 라스베이거스에서, 2027년 로스앤젤레스에서 죽스 로보택시를 우버 앱에 배치하기로 했다.

이스라엘 업체 오토브레인스(Autobrains)와는 2026년 6월 규제 승인을 전제로 뮌헨에서 로보택시 프로그램을 출시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어떤 차량을 사용할지 등 세부 사항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으며, 양사는 이를 특정 완성차에 종속되지 않는 'OEM 무관' 모델로 소개했다. 차량에는 엔비디아 드라이브 하이페리온 플랫폼 기반의 오토브레인스 에이전틱 AI 주행 시스템이 탑재되며, 로보택시는 우버 앱을 통해 이용할 수 있다.

◇ 배송로봇·배달 부문 확장

우버 이츠(Uber Eats)의 배달 부문에서도 여러 자율 배송 파트너십이 이어지고 있다. 야드렉스(Yandex) 스핀오프로 현재 모기업이 네비우스 그룹(Nebius Group)인 애브라이드(Avride)는 2024년 10월 우버와 다년 계약을 맺고 보도 배송로봇과 자율주행차를 우버 이츠와 승차공유 앱 양쪽에 도입하기로 했다. 2025년 2월 우버는 4분기 실적 발표에서 오스틴과 댈러스의 우버 이츠 주문이 애브라이드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자율 보도로봇으로 배달되고 있다고 밝혔다.

애브라이드는 지난해 가을 우버와 네비우스로부터 총 3억7500만 달러 규모의 전략적 투자와 상업적 약정을 확보했다고 공개했으나, 두 회사 모두 그중 실제 자본이 얼마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지난해 말에는 현대 아이오닉5를 기반으로 애브라이드의 자율주행 시스템을 탑재한 로보택시가 댈러스의 우버 앱에서 서비스를 시작했다. 미 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지난 5월 애브라이드에서 10여 건의 충돌 사고와 경상 1건을 확인한 뒤 조사에 착수했다. 올해 6월 기준으로 이 차량들은 아직 완전 무인이 아니며 안전요원이 동승하고 있다.

카트켄(Cartken)은 2022년 마이애미에서 음식 배달 파트너십을 시작으로 우버와 협력해왔으며, 이듬해 버지니아주 페어팩스로 상업 배달을 확대했고 지난해 2월에는 일본 오사카에서 카트켄 로봇을 이용한 배달을 발표했다. 다만 카트켄은 지난해 여름 산업용 로봇으로 사업의 중심을 옮기면서, 음식·소비자 라스트마일 배달 사업은 유지하되 확장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코코(Coco)는 2024년 로스앤젤레스를 시작으로 우버 이츠 고객에게 음식을 배달하는 보도로봇 파트너십을 발표했으며, 지난해 4월에는 마이애미 일부 지역으로 확대됐다.

스타십 테크놀로지스(Starship Technologies)는 지난해 11월 우버 이츠와 계약을 맺고, 2026년 여러 유럽 국가에서 우버 이츠 앱을 통해 음식을 배달한 뒤 2027년 미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서브 로보틱스(Serve Robotics)는 우버와 뿌리가 깊다. 2020년 우버가 인수한 온디맨드 배달 스타트업 포스트메이츠(Postmates)의 로봇 부문 '포스트메이츠 X'가 이듬해 독립 법인으로 분사한 것이 서브 로보틱스다. 우버는 이 회사에 투자도 했으며, 서브 로보틱스는 2024년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와의 합병을 통해 상장했다. 우버 이츠는 몇 년째 미국에서 서브 로보틱스의 로봇을 활용하고 있다.

드론 배송 업체 플라이트렉스(Flytrex)와는 지난해 9월 파트너십을 발표하면서 금액이 공개되지 않은 소규모 투자도 함께 이뤄졌다.

◇ 차량관리·운영 전문 업체들

애브라이드와 마찬가지로 이전 명칭이 무브 카스(Moove Cars)였던 유럽 업체 아보모(Avomo)는 우버가 2021년 30% 지분을 인수한 자율주행 차량대 운영 파트너다. 오스틴에서 진행되는 웨이모-우버 파트너십의 차량 세척, 정비, 점검, 충전, 차고지 운영 등을 담당하고 있으며, 2026년 6월 발표된 마드리드의 웨라이드 로보택시 서비스 계약에서도 우버의 차량 운영을 맡고 있다. 다만 아보모(옛 무브 카스)는 피닉스에서 웨이모의 자율주행 차량대를 관리하는 아프리카 업체 무브(Moove)와는 별개 회사라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고 테크크런치는 짚었다.

◇ 종료된 관계

한때 유망했던 파트너십도 있다. GM 산하 크루즈(Cruise)와 우버는 2024년 8월 전략적 파트너십을 발표하며 2025년 크루즈 로보택시를 우버 앱에 도입하기로 했다. 그러나 2023년 10월 크루즈 로보택시가 보행자를 친 사고 이후 공동창업자들이 사임하는 등 큰 변화를 겪은 크루즈는 결국 재기하지 못했다.

2024년 12월 GM은 높은 비용과 경쟁 심화를 이유로 크루즈의 로보택시 사업을 완전히 중단하고 해당 부서를 회사의 전반적인 엔지니어링 조직에 흡수시켰다. 이에 따라 우버와의 파트너십도 사실상 소멸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 트럭 물류 부문 협력

우버 프레이트는 2019년 다임러(Daimler)에 인수된 자율주행 트럭 업체 토르크 로보틱스(Torc Robotics)와 지난해 12월 말 파트너십을 발표했다. 협력은 주로 데이터 분석에 초점이 맞춰져 있으며, 토르크는 우버 프레이트를 통해 물동량 패턴, 화주 네트워크 등 데이터를 분석해 자율주행 트럭 배치에 가장 효과적인 노선과 적합한 상업적 활용처를 찾고 있다.

볼보 오토노머스 솔루션즈(Volvo Autonomous Solutions)와 우버 프레이트는 2023년 처음 파트너십을 맺었으며, 2년 뒤 양사는 협력이 "계획 단계를 벗어나 실질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고 밝혔다. 오로라 이노베이션이 개발한 자율주행 기술을 지원하도록 이중화 설계된 볼보의 VNL 오토노머스 트럭은 댈러스와 휴스턴 간 우버 프레이트 고객 화물을 운송하기 시작했으며, 이후 노선이 확대됐다.

현대차 자회사 모셔널(Motional)은 2021년 산타모니카에서 자율배송 계획을 발표하며 우버와 협력을 시작했으나, 이는 시범 사업에 그쳤고 완전 무인 상용 프로그램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2022년 10월 양사는 향후 북미 주요 도시로 확대될 10년 운영 계약을 체결했으며, 라스베이거스와 로스앤젤레스가 초기 도시로 이름을 올렸다.

다만 안전요원 없이 운행하는 완전 무인 상용 서비스는 아직 실현되지 않았다. 모셔널은 2024년 AI 중심 자율주행 시스템으로 전환하는 재정비를 거쳤고, 2026년 3월 모셔널의 자율주행 현대 아이오닉5가 라스베이거스 우버 앱에 추가돼 시내 5개 지역을 오가는 자율주행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다만 여전히 안전요원이 동승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메이 모빌리티(May Mobility)는 지난해 5월 우버와 계약을 맺고 텍사스주 알링턴을 시작으로 그해 말까지 자율주행차를 앱에 배치하기로 했으며, 2026년 다른 미국 시장으로 확대해 향후 몇 년간 "수천 대의 자율주행차를 배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만 올해 6월 기준으로 알링턴이 여전히 우버 앱에서 메이 모빌리티 차량을 호출할 수 있는 유일한 시장으로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