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이 드론 배송 서비스 '프라임 에어(Prime Air)'를 대대적으로 확장한다고 IT전문매체인 테크크런치가 19일(수) 보도했다. 아마존은 이날 발표를 통해 올해 말까지 서비스 지역을 미국 내 거의 500개 도시로 늘리겠다고 밝혔다. 이는 현재 서비스 범위의 약 6배에 달하는 규모로, 프라임 에어 출범 이후 최대 확장이 될 전망이다.

아마존은 우선 애리조나주 톨레슨(Tolleson), 플로리다주 러스킨(Ruskin), 캔자스주 캔자스시티(Kansas City), 네브래스카주 파피용(Papillion), 루이지애나주 배턴루지(Baton Rouge), 미시간주 헤이즐파크(Hazel Park)·폰티악(Pontiac), 텍사스주 리치먼드·샌안토니오·리처드슨·웨이코 등 11개 지역에서 순차적으로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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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로고. 자료화면)

이 가운데 톨레슨 재진출이 특히 눈길을 끈다. 지난해 10월 이 지역에서 드론 2대가 크레인 붐대와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한 바 있기 때문이다. 아마존 드론은 이전에도 인터넷 케이블을 건드리거나 정원, 아파트 건물에 추락하는 등 여러 사고로 안전성 논란을 겪어왔다.

이런 배경 탓인지 아마존은 이번 발표에서 안전 문제를 거듭 강조했다. 회사 측은 각 드론의 공역과 주변 환경을 실시간으로 감시하도록 설계된 '업계 최고 수준의 탐지·회피(Detect-and-Avoid)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드론은 기내 카메라와 센서를 활용해 항법, 장애물 감지, 배송을 수행하며, 약한 비나 다양한 기온 등 실제 기상 조건에서도 운용되도록 설계됐다고 아마존은 밝혔다. 또한 프라임 에어는 상업 항공사와 동일한 규제 체계인 미국 연방항공청(FAA)의 파트 135 인증을 받아 운영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데이비드 카본(David Carbon) 아마존 프라임 에어 부사장은 성명에서 "고객들은 이미 빠른 당일·익일 배송을 위해 아마존을 찾고 있으며, 프라임 에어는 필요할 때 최대 30분 만에 배송받을 수 있는 더 빠른 선택지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프라임 에어가 "올해 이미 수십만 건의 물품을 드론으로 고객에게 배송했다"고 밝혔다.

현재 프라임 에어는 애리조나, 플로리다, 캔자스, 루이지애나, 미시간, 네브래스카, 텍사스 등 7개 주에서 운영 중이며, 아마존은 조지아, 오하이오, 일리노이, 아이다호, 뉴욕 등에서도 곧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프라임 회원은 50달러 이상 구매 시 초고속 드론 배송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50달러 미만 주문의 경우 프라임 회원은 2.99달러의 배송료를 내며, 비회원은 4.99달러를 지불해야 한다. 무게 5파운드 이하 제품은 대부분 드론 배송이 가능하다.

아마존의 이번 확장은 다른 대기업들도 자체 드론 배송망 구축 경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월마트(Walmart)와 구글 모기업 알파벳(Alphabet) 산하 윙(Wing)은 미국 내 최대 규모 드론 배송망이라고 자평하는 경쟁 서비스를 확장해 왔다. 두 회사는 지난 6월 피닉스, 필라델피아, 베이에어리어를 포함한 7개 신규 시장을 추가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