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이모(Waymo)가 자율주행 시스템의 핵심 부품으로 자체 설계한 5nm ASIC 칩을 공개했다고 IT전문매체인 테크크런치(TechCrunch)는 23일(일) 보도했다. 웨이모가 로보택시 사업 확장을 위해 얼마나 수직 계열화된 개발 전략을 취하고 있는지 이번에 처음으로 구체적으로 드러났다는 평가다.
보도에 따르면 웨이모는 최근 차세대 로보택시 오하이(Ojai)를 로스앤젤레스, 피닉스, 샌프란시스코 전 이용자에게 개방하면서, 이 신형 차량이 제작·운영·유지 비용 면에서 기존보다 저렴하다고 거듭 강조해왔다. 이는 웨이모가 언젠가 수익을 내기 위해 반드시 갖춰야 할 조건으로 꼽힌다. 다만 그 목표를 위해 회사가 실제로 얼마나 직접적으로, 그리고 촘촘하게 하드웨어까지 관여하고 있는지는 이번 주 전까지 명확히 알려지지 않았다고 매체는 짚었다.
웨이모가 이번 주 공개한 이 5nm ASIC 칩은 자율주행 시스템의 핵심 '두뇌'에 도달하기 전 쏟아지는 방대한 원시 데이터를 처리하도록 설계됐다. 오하이 차량에는 고정밀 카메라 13대가 탑재돼 있어, 처리해야 할 데이터양이 어느 정도인지 가늠할 수 있다고 매체는 설명했다.
웨이모에 따르면 이 칩은 초당 1000TOPS(테라옵스, 1조 회 연산) 이상의 연산 성능을 낸다. 이는 자율주행 애플리케이션용으로 설계된 엔비디아(Nvidia)의 최신 차량용 프로세서 '드라이브 AGX 토르(DRIVE AGX Thor)'와 대략 비슷한 성능대에 해당한다.
웨이모는 이 칩을 통해 시스템이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효율과 성능"을 갖추게 됐다고 주장했다. 회사 측은 이 칩이 도시처럼 복잡하고 밀집도가 높은 환경에서 빠르고 안전하게 반응할 수 있는 시스템의 핵심 구성 요소라고 설명했다.
다만 웨이모가 연산 부문에서 홀로 작업하는 것은 아니다. 회사는 이번에 처음 공개한 곳을 포함해 AMD, 마이크론(Micron), 엔비디아, 삼성전자, 샌디스크(Sandisk), 소시오넥스트(Socionext), TSMC 등 다수의 파트너사를 함께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