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박성규 기자] = 2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4년 상반기 중 지급결제 동향’ 을 보면 지난 6월 말 현재 체크카드 발급장수는 1억600만장으로, 6개월 전보다 400만장이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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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비해 신용카드는 9천371만장(국민 1인당 1.9장)으로 831만장이 감소했다.

카드 이용실적은 현금서비스를 제외하고 일평균 1.7조원으로 나타났고, 신용카드로부터 체크 카드로의 전환추세가 지속되는 모습을 보였다.

신용카드 이용금액은 2.3%라는 부진한 성장세를 보인 반면 체크카드는 소득공제 혜택 및 카드사들의 영업 강화 등으로 22.1%의 높은 증가세를 지속했다.

이는 신용카드 발급규제가 강화된 것과 휴면카드 자동해지 제도가 도입되면서 신용카드 이용이 둔화된 것으로 해석된다. 또, 카드고객 정보유출 사건 등도 영향을 주었다.

체크카드는 2013년말을 기점으로 신용카드 발급장수를 상회한 이후 견조한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신용카드에 비해 체크카드 시장이 커진 데는 무엇보다도 정부와 금융당국의 정책 방향이 큰 영향을 되고 있다.

신용카드의 사용 증가가 결국 가계부채로 이어지는 효과가 있는 만큼 연말정산 소득공제에서 신용카드에 비해 체크카드의 공제율을 높이는 등 제도적 뒷받침에 나선 것이다.

이에 지난 6일 정부는 2014년 세법 개정안에서 내수 활성화를 위해 체크카드·현금영수증 사용액 증가분에 대한 소득공제율을 한시적으로 30%에서 40%로 인상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반면 신용카드 소득공제율은 올해부터 15%로 더 줄어들었다.

한국은행은 “체크카드사용이 증가한 것은 신용카드보다 발급이 용이하고, 소득공제율이 높고, 신용카드 가맹점에서 24시간 이용가능 한 것 등 사용유인이 늘어난 결과” 라고 말했다.

남택정 한국은행 결제안정팀 차장은 “신용카드 발급장수는 올해 1월 카드사 고객정보 유출 사건 이후 휴면카드 자동해지 증가로 크게 준 데 비해 체크카드는 상대적으로 유리한 소득공제 혜택 등이 부각되면서 늘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