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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고용노동부가 상용근로자 10인 이상 기업체 3천378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3년 기업체 노동비용 조사' 결과에 따르면 근로자 1인당 월평균 노동비용은 455만원으로 전년보다 1.4%(6만 3천원) 증가했다.
그러나 노동비용 증가율은 최근 4년 만에 최저였다. 2010년 4.0%, 2011년 7.6%, 2012년 3.7%였던 증가율은 작년에 1.4%로 떨어졌다.
노동비용은 기업이 근로자를 고용할 때 드는 돈의 합계로 정액 급여와 성과ㆍ상여금 등 직접 노동비용과, 퇴직급여·복리비·교육훈련비 등 간접 노동비용으로 구성된다.
직접 노동비용은 월 358만 5천원으로 3.1% 늘었지만 간접 노동비용은 96만 5천원으로 4.6% 감소했다.
노동비용의 구성비는 직접 노동비용 78.8%, 간접 노동비용 21.2%로 전년(각각 77.5%, 22.5%)보다 직접 노동비용 비중이 다소 증가했다.
직접 노동비용 중 '정액·초과급여'는 283만 3천원, '상여ㆍ성과금'은 75만 2천원으로 전년보다 각각 3.5%, 1.7% 늘었다.
간접 노동비용 중 퇴직급여는 41만 3천원으로 12.3% 감소하면서 전체 노동비용 증가율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법정복리비용(국민연금·건강보험료·산재보험료·고용보험료)은 30만 8천원으로 3.9%, 법정외 복리비용(식사비·학비보조비·주거비)은 21만 2천원으로 0.4% 늘었다.
업종별 노동비용을 보면 전기ㆍ가스ㆍ증기ㆍ수도사업이 775만 3천원으로 가장 많았고 사업시설관리ㆍ사업지원 서비스업이 214만 8천원으로 가장 적었다.
취업자가 많은 제조업의 노동비용은 522만 7천원으로 전체 업종 중 3번째로 높았으며 상승률(2.1%)도 평균 상승률을 웃돌았다.
300명 미만 기업의 노동비용은 362만 3천원으로 1.5%, 300명 이상 기업은 570만 7천원으로 1.2% 증가했다.
규모가 가장 큰 1천 명 이상 기업의 노동비용(625만 4천원)은 가장 작은 10∼29명(329만 7천원)에 견줘 약 1.9배 더 높았다.
고용부 관계자는 "작년에 노동비용 증가율이 전년보다 둔화한 것은 주로 간접 노동비용 감소에 따른 것"이라면서 "간접 노동비용의 하락은 퇴직급여 비용과 산재보험료 감소 등 영향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어 "대기업의 노동비용이 여전히 높은 가운데 중소기업 노동비용 상승률이 5년 연속 대기업의 노동비용 상승률을 웃돈 점은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