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ike Us on Facebook
금호가는 고 박인천 회장의 셋째 박삼구, 넷째 박찬구 회장의 갈등으로 2010년 금호아시아나그룹과 금호석유화학으로 쪼개져 분리 경영하고 있다.
이후 현재까지 상표권 맞소송을 벌이는 등 첨예하게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양측은 올해 상반기만 고소 1건, 소송 제기 2건을 추가하며 극한 대립을 이어갔다.
2월에는 형 박삼구 회장의 일정이 기록된 문건을 동생 박찬구 회장 측이 빼돌려 악의적으로 이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박삼구 회장의 일정을 빼내게 한 혐의로 박찬구 회장의 운전기사를 고소해 검찰 수사가 진행중이다.
3월에는 형 박삼구 회장이 아시아나항공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로 선임되자, 동생 박찬구 회장 측이 주총 결의를 무효로 해달라는 소송과 함께 박삼구 회장의 직무집행을 정지해달라는 소송도 제기했다.
이에 이어 지난달 동생 박찬구 회장이 추석을 목전에 두고 새로운 고소전을 시작하면서 반년만에 다시 갈등이 노출됐다.
박찬구 회장은 금호아시아나그룹이 금호산업과 금호타이어의 워크아웃 신청을 전후한 2009년 12월 두 회사의 기업어음(CP)을 4천200억원어치 발행하고 계열사에 떠넘겨 손해를 입혔다고 지속적으로 문제 제기하다 결국 이번에 검찰 고소까지 이르렀다.
금호석유화학 관계자는 "동양그룹 등의 CP 돌려막기로 파장이 컸는데 이보다 앞서 대규모로 CP 돌려막기를 한 기업이 금호아시아나"라면서 "검찰이 신속하고 엄정하게 수사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금호아시아나그룹 측은 "금호산업과 금호타이어 등이 워크아웃에 들어가는 상황에서 부도 및 법정관리 등을 피하려고 아시아나항공 등 계열사가 이들 회사의 CP를 매입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룹 측은 박삼구 회장의 배임 여부에 대해 "박삼구 회장은 2009년 7월 박찬구 회장을 해임하고 동반 퇴진한 뒤 2010년 11월에 복귀했으므로 당시 경영에 관여하지 않았다"고 일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