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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지난해말 올해 평균 물가상승률을 2.3%로 잡았다가 지난 7월 1.8%로 하향조정했지만 이마저도 어려워졌다는 의미다. 올해 상반기 작년대비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2월 1.0%, 3월 1.3%, 4월 1.5%, 5월 1.7% 를 기록했다.
4일 정부 당국에 따르면 기획재정부는 올해 하반기에도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오를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내부 결론을 도출했다.
기재부는 지난 1일 8월 소비자물가가 발표 직후 제시한 보도참고자료에서 "향후 물가는 기상 악화로 인한 농산물 가격 급등 등 특이 요인이 없는 한 안정세를 지속할 것"이라고 공식 전망했다.
이는 한달전인 7월 소비자물가 발표 후 제시한 "향후 물가는 안정세를 지속할 것으로 보이나 기저효과 등 기술적 요인에 따라 작년동월대비 상승폭이 서서히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분석·판단한 것과 상당한 의미 차이가 있다.
특히 매월초 통계청의 소비자물가 발표 후 정부가 내는 분석·판단에서 ‘물가 상승폭이 점차 확대될 것’이라는 표현은 올해 들어 8월 소비자물가에서 처음으로 빠졌다.
이에 학계에서는 한국이 디플레이션으로 들어서고 있다는 경고가 나오고 있다.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물가안정목표 범위가 2.5∼3.5%로 돼 있는데 3년째 하한선 아래로 가고 있다"면서 "한국이 디플레이션 초기에 와 있다"고 최근 언급한 바 있다.
기재부 관계자는 "올해가 4개월 남았는데 아직도 수요 측면이 호전되는 기미는 감지되지 않는다"면서 "물가가 갑작스럽게 오를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보는 가운데 구체적인 전망치는 좀 더 상황을 지켜보고 조정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