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쇼핑 채널들이 명절 스트레스에 시달린 여성 고객을 겨냥해 추석 연휴 직후 화장품, 귀금속, 여성패션 등 이른바 '명절 증후군 힐링상품'을 집중 편성한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설이나 추석 등 명절 직후 집안일에 시달린 스트레스를 풀려는 주부와 고생한 아내에게 고마움을 표시하려는 남편들의 구매로 명절 직후 여성용품 매출이 반짝 상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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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홈쇼핑채널 GS샵의 지난해 추석 연휴 직후 일주일(9월21∼27일) 간 주문금액은 전년 동기보다 13% 증가했으며, 올해 설에도 연휴 직후 일주일(2월2∼8일)간 주문금액은 지난해 동기보다 10%가량 많았다.

또 현대홈쇼핑의 매출을 분석한 결과 추석 후 열흘간 패션, 잡화, 뷰티 상품군의 매출이 평소보다 약 37%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홈쇼핑 채널들은 추석 직후부터 여성용품을 집중편성할 계획이다.

GS샵은 연휴 직후부터 패션, 화장품, 안마의자, 귀금속 등을 대거 포진시키는 대신 명절 특집기간 집중 편성한 일반식품 판매는 대폭 축소할 방침이다.

GS샵 관계자는 "주부들은 홈쇼핑의 가장 중요한 고객"이라며 "명절 직후에는 명절 동안 수고한 아내, 엄마를 위한 선물을 집중 편성하고 남성들의 마음을 움직이기 위해 노력한다"고 말했다. 

CJ오쇼핑은 고생한 주부를 겨냥해 르페르 앰플 마스크팩, 정관장 홍삼진환, 백수오 시크릿 등을 판매하고 아내에게 고마운 마음을 나타내려는 남편을 타깃으로 펠리체골드 24K 목걸이와 팔찌 등을 선보인다.

현대홈쇼핑은 추석 당일인 8일 오후부터 손님맞이와 집안일에 지친 주부를 위해 '힐링타임 기획전'을 열고 패션, 잡화, 뷰티, 다이어트용품 등의 편성을 30%가량 늘릴 계획이다. 

구찌·에트로 등 해외명품 브랜드의 핸드백, 손목시계 등을 비롯해 리파캐럿 롤링기, 핏마스터 다이어트 제품 등을 판매한다.

현대홈쇼핑 관계자는 "명절 이후에는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패션, 잡화, 뷰티, 다이어트용품 등을 찾는 주부들이 많다"며 "올 추석 연휴 직후에도 이런 상품군의 편성을 평소보다 30%가량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롯데홈쇼핑은 몸의 피로를 회복할 수 있는 건강식품과 가전제품, 여성패션 등을 집중 편성한다. 

올해 롯데홈쇼핑에서 76만 세트 넘게 팔린 백수오퀸을 비롯해 러브포엠 신장경 와이드카라 트렌치 야상, 휴롬 원액기 등을 판매하며 이자녹스 기초세트, 아이오페 기초세트, 엘리몬드 순금반지 등도 선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