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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부동산 활성화 대책이 시행된 지난달 1일부터 31일까지 한 달간 금융권의 주택담보대출은 4조7천억원 증가하며 가계대출 증가 폭이 1년2개월만의 최대 규모로 커졌다.
이는 올해 1∼7월 월평균 주택담보대출 증가액이 1조5천억원인 것에 비해 3배 이상으로 늘어난 수치다. 한은이 연이은 금리 인하에 신중해질 수밖에 없는 대목이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이에 대해 “8월 가계대출이 많이 늘어난 것은 사실” 이라고 언급하면서도 “그러나 대부분이 은행 대출이고 비은행 대출은 크게 축소된 모습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늘어난 은행대출도 주택금융공사의 정책모기지론에 따른 것이 대부분” 이라며 “앞으로의 가계대출 흐름은 조금 더 지켜봐야 하는 상황” 이라고 설명했다.
또 한국경제가 디플레이션 초기에 돌입했다는 일부 시각에 대해서는 “지금 상황은 디플레이션에 접어들었다고 보기에는 어렵다”고 보았다.
그는 "1%대 물가가 2년여 지속하고 있지만 농산물과 국제 에너지 가격의 하락 등 공급 측 요인에 주로 기인한 것” 이라며 "수요 측면에서의 기조적 물가 압력을 나타내는 근원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2%대 초반” 이라고 정부와 학계 일각의 디플레이션 우려를 일축했다.
단 이 총재는 “부진이 장기화되면 디플레이션에 빠질 수 있지 않느냐는 경계심 차원에서 우려가 제기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 며 "한 번 디플레이션에 빠져들면 피해가 워낙 크기 때문에 경계는 해야 되는 상황이라고 본다” 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