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내수활성화 정책과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으로 채권 가격이 강세를 보이면서 올해 채권 장내시장 일평균 거래금액이 지난해 수준을 넘어섰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1∼8월 채권 장내시장 일평균 거래량은 5조3천800억원으로 지난해 일평균 거래량(5조3천700억원)을 넘어섰다.

Like Us on Facebook


이정의 한국거래소 국채시장팀장은 "정부의 내수활성화 정책 시행 기대와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로 채권가격이 강세(채권금리는 하락)를 보이면서 6월 이후에는 일평균 거래량이 6조원을 웃도는 등 거래가 급증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국내 전체 채권거래에서는 장내시장인 국채전문유통시장(KTS)을 통한 거래비중이 늘었다.

장외·장내시장 거래를 합한 전체 채권거래에서 장내시장 거래가 차지하는 비중을 산출한 결과, 전체 국고채 장내 거래 비중은 47.6%로 집계됐다.

또 국고채 지표물의 장내 거래 비중은 70.8%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국내 상장채권에 대한 외국인 투자자의 수급 상황은 양호했다.

외국인의 국내 상장채권에 대한 순투자(순매수 금액에서 상환 금액을 뺀 값)는 지난 3∼8월까지 5개월 연속으로 유지됐다.

외국인의 국내채권 보유금액은 전체 상장 채권 대비 6.78%에 해당하는 98조1천억원으로(지난 7월 기준)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외국인 보유금액(94조7천억원)과 비교해 3.6% 늘어난 수준이다.

개인투자자의 채권 직접투자 수요도 증가했다.

지난 2011년 16.8%에 그쳤던 개인의 매매 비중은 올해 24.8%로 높아졌다. 저금리시대 투자 대안으로 채권에 대한 일반인의 관심이 커지면서 일반 채권시장 및 소액채권시장의 활동계좌 수(4만4천354개)도 작년 같은 기간 대비 31.1%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