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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공모가가 68달러로 정해진 알리바바는 38.1% 높은 93.89 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시가총액도 2314억 4000만 달러(241조 6천억 원)에 달해 첫 거래일에 시가총액이 무려 630억 달러 이상 늘었다.
시가총액은 구글(4031억 8000만 달러)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페이스북(2026억 7000만 달러)을 따돌리고 동종업체 아마존닷컴과 이베이를 합친 것보다 많았다. 또 전날 공모가 기준으로 시가총액이 삼성전자(178조2천억원)보다 약간 적었으나 거래 하루 만에 삼성전자를 크게 따돌렸다.
거래 첫날부터 알리바바 주식 매수 주문이 쏟아져 92.70달러로 첫 거래를 시작한 알리바바는 일부 증권사가 내놓은 12개월 목표주가(90달러)를 단숨에 뛰어넘어 1년 목표가를 90달러로 제시했던 증권사들의 보고서가 불과 몇 시간 만에 폐기되는 상황에 놓였다.
거래에 앞서 증권사 캔터 피츠제럴드는 알리바바의 12개월 목표주가를 90달러로 제시했고, 세계 최대 펀드 평가사인 모닝스타도 적정가격으로 90달러를 제시했었다.
첫날 성공적인 데뷔를 한 알리바바의 주가는 앞으로도 계속 오를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알리바바의 성장 가능성이 크다는 판단에서다.
알리바바는 다른 전자상거래업체와 달리 다양한 플랫폼을 운영 중이다. 기업과 기업을 이어주는 플랫폼뿐 아니라 개인과 개인을 연결해주는 플랫폼도 갖추고 있다.
중국이라는 세계 최대 시장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는 것도 강점으로 지적된다. 알리바바의 중국 전자상거래 시장 점유율은 80%이며 1개월에 1회 이상 접속하는 사용자가 2억7천900만명에 이른다. 이는 미국 전체 인구(3억1천600만명)의 88% 수준이다.
야후와 잭 마 알리바바 회장 등 초기 투자자들은 전날 기업공개 과정에서 3억2천만 주를 공모가에 매각했다. 아울러 25개 투자회사도 지분의 절반가량을 매각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은 보도했다.
그러나 알리바바 상장에 대해 뉴욕타임스는 일단 전망이 밝다고 평하면서도 불투명한 기업·회계 구조 등으로 인한 ‘신뢰도의 문제’를 우려하기도 했다. 이 신문은 이런 문제는 향후 인터넷 상거래 시장에서 경쟁이 가열되면 취약점이 될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적잖은 우려를 낳을 수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