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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코리아가 23일 서울 여의도 사무실에서 연 언론 대상 제품공개 행사에 참석해 약 30분 동안 '톡'을 써보고 얻은 결론이다.
이 제품의 가장 큰 특징은 전자책 단말기에서 주로 쓰는 전자잉크(e-Ink) 화면을 탑재하고 있다는 점이다. 전자잉크 화면은 LCD·아몰레드(AM OLED) 등보다 전력 소모가 적다.
덕분에 이 제품은 다른 스마트 손목시계(스마트워치)와 달리 항상 화면이 켜져있는데도 배터리 수명이 약 3일 정도로, 상대적으로 길다.
맑은날 햇빛 아래에서는 잘 보이지 않는 LCD·아몰레드와 달리 오히려 밝은 곳에서 더 잘 보였다. 다만 전자잉크의 특성상 화면은 흑백이며 어두운 곳에서는 다른 불빛이 있어야 잘 볼 수 있다.
제품의 무게는 24g으로 매우 가벼웠다. 시곗줄의 착용감도, 제품을 차고 있지 않은 것처럼 느껴질 만큼 편안했다. 작은 손에 어울릴 정도로 크기도 적당했다.
운동량 측정 화면에서는 현재까지의 걸음 수와 걸은 시간, 달린 시간, 오른 계단 수 등이 자동으로 계산돼 나왔다.
현장에서 시험구동은 못 해봤지만, 취침 모드로 설정하면 잠을 자는 동안 뒤척인 횟수 등을 확인할 수 있다고 소니는 설명했다.
안드로이드 4.4 '킷캣' 이상 운영체제(OS)를 갖춘 스마트폰과 블루투스로 연결하면 전화를 받거나, 문자메시지·이메일을 받아볼 수 있다. 그러나 전자잉크의 해상도가 '296×128'로 낮은 편이기 때문에 때때로 글씨가 흐릿하거나 계단 현상이 발생해 가독성이 낮은 부분이 있었다.
시계로 활용할 수 있고, 전화·문자메시지를 대신 받아볼 수 있으며 운동량을 측정해주는 스마트밴드라면 사실상 우리가 스마트밴드에 기대하는 모든 것을 갖춘 셈이다.
문제는 가격. 소니코리아는 아직 이 제품의 가격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일부 외신들은 이 제품 가격이 210달러(약 22만원) 안팎에서 결정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외신의 예상과 비슷한 가격대로 제품이 나온다면 LED 시계 기능을 갖춘 경쟁 스마트밴드 핏 비트 포스(국내 가격 약 18만원)보다 가격이 약간 높은 수준이 된다.
또한 색상이 흰색과 검은색 두 종류이고, 화면도 흑백이기 때문에 액세서리 역할도 함께 해주기에는 약간 밋밋한 느낌이 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물론 시곗줄은 다른 색상으로 교체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