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김진규 기자] = 현대차그룹과 한전이 26일 오후 서울 삼성동 한전 본사 부지에 대한 매매 계약을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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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기아차·현대모비스 컨소시엄은 부지 감정가 3조3천346억원의 3.2배인 10조5천500억원을 써내 삼성전자를 제치고 지난 18일 한전 부지를 낙찰받았다.

이들 3사는 이날 오전 각각 이사회를 열어 입찰 결과를 반영한 계약 내용을 승인했다. 컨소시엄 참여 기업별 분담비율을 현대차 55%, 기아차 20%, 현대모비스 25%로 확정했다.

금액으로 환산하면 현대차 5조8천25억원, 기아차 2조1천100억원, 현대모비스 2조6천375억원이다.

현대차그룹은 인수금액의 10%인 1조550억원을 계약 보증금으로 냈다. 계약 보증금을 뺀 나머지 대금은 내년 9월까지 세 차례에 걸쳐 납부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은 축구장 12개를 합친 면적(7만9천342㎡)의 한전 본사 터에 통합 사옥인 글로벌 비즈니스 센터(GBC)와 자동차 테마파크, 컨벤션센터, 호텔 등을 지을 계획이다.  

이를 위한 사업비는 부지 대금, 취득세, 토지 부대비용, 공공기여, 건축비 등을 모두 합하면 15조원을 웃돌 것으로 현대차그룹은 추정했다.

한전은 본사 부지 매각대금이 모두 들어오면 부채 감축 목표를 1년 이상 앞당겨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