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김진규 기자] = 지난달 30일 오후 8시 55분께 대전 대덕구 목상동 한국타이어 대전공장의 1공장 물류창고에서 불이 나 창고 50m 높이 1300㎡와 타이어 완제품이 모두 불에 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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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어 등이 맹렬히 타면서 붉은 화염이 아파트 30층 높이까지 치솟고 유독 가스와 검은 연기가 인근을 뒤덮었다. 간간이 폭발음까지 터져 나왔다. 다행히 화재현장과 인접한 타이어 생산공장 등 다른 건물로는 확산하지 않았다.

소방당국은 불이 나자 펌프차와 화학차, 고가 사다리차 등 대전과 인근 충남·북, 세종소방서의 소방장비 91대와 소방인력 930명, 공무원까지 대거 투입해 밤새 진화작업을 벌였다.

불은 화재발생 12시간 만인 오전 8시 30분께 진화됐다. 소방본부는 오전 9시 현재 굴착기 등 중장비를 동원해 건물 잔해 해체 작업과 동시에 잔불 정리에 나서고 있다.

불이 날 당시 공장에서 근무 중이던 1000여명의 직원들은 긴급대피해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공장 근무 직원이 창고에서 불길이 치솟는 것을 보고 119에 신고했다.

화재를 목격한 한 주민은 "한국타이어에서 불빛이 보이기 시작하더니 순식간에 불기둥이 20층 아파트 높이까지 치솟았다"고 말했다.

대전시소방본부는 1차 조사 결과 66억원 상당의 재산 피해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또 정밀 조사 결과에 따라 피해액에 변동이 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창고 내부에는 타이어 완제품 18만 3000여 개가 켜켜이 쌓여 있던 것으로 파악됐다.

불이 난 한국타이어 대전공장은 1979년 준공돼 연간 2300만개의 타이어를 생산하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공장이다. 1, 2공장 51개 동으로 돼 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회사 관계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피해액과 화재원인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