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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실적 하강 국면에서도 국내외 투자를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5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베트남 호찌민 인근 사이공 하이테크 파크에 TV를 중심으로 세탁기, 냉장고, 에어컨 등 소비자가전(CE)을 생산하는 복합단지를 건설하기로 했다. 2015년에 착공하여 연말 이후 순차적으로 가동할 예정이다.
삼선전자는 TV를 필두로 냉장고 등 가전 부문에서도 높은 세계 점유율을 갖고 있어, 주력인 스마트폰에 비해 이익이 높지는 않지만 안정적인 수익을 얻고 있다. 가전 부문 매출은 지난해 40조 3,300억원으로 전년대비 3.9% 늘었다.
베트남 CE 복합단지는 70만㎡ 규모로, 삼성이 밝힌 투자금액은 5억6000만 달러(5천900억원) 수준이다.
삼성전자는 “신흥국을 비롯 전세계적으로 중장기 가전시장 확대에 대응할 것” 이라고 말했다.
베트남 북부 항구도시 하이퐁에 15억 달러를 투자, 대규모 공장을 지어 다음 달 본격 가동에 들어갈 예정인 LG전자 역시 추가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
LG전자는 국내 연구개발(R&D) 센터와 해외 복합생산기지 구축을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 LG전자는 구본준 부회장이 사령탑으로 온 이후 매년 10% 이상 R&D 투자를 늘리고 있으며, 현재 베트남 하이퐁 지역에 40만㎡ 규모의 복합공단 조성을 추진 중이다.
기존 하노이 흥옌공장에 이어 베트남에 대규모 생산기지를 건설한다는 전략이다. 2024년까지 15억 달러(약 1조6천억원)의 재원이 투입되는 대형 투자사업이다.
하이퐁 경제특구의 약 40ha 부지 위에 들어선 'LGEVH'공장은 특히 다음 달부터 베트남 내수시장을 겨냥한 스마트폰 생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LGEVH에서는 휴대전화 외 텔레매틱스와 LCD TV와 세탁기, 청소기 등도 생산할 예정이다.
LG전자의 협력업체 12곳 역시 동반 진출, 본격적인 투자에 나서고 있다. LG전자는 협력사와 함께 입주해 하이퐁 복합기지에서 TV, 세탁기 등을 생산할 계획으로 라인 가동은 순차적으로 올해 연말부터 이뤄진다.
한편, 한국업체들의 투자가 본격 확대되면서 한국이 베트남의 최대 투자국으로 부상했다.
한국은 지난 9월 말을 기준으로 베트남에 모두 35억 5천만 달러를 투자, 전체 베트남 FDI 유치액의 31.8%를 차지하며 1위를 기록했다.
특히 2위 투자국인 홍콩(15억 2천만 달러), 3위인 일본(14억 3천만 달러)과의 격차 역시 확대되는 형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