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박성규 기자] 최근 삼성전자와 현대차의 주가 급락으로 이건희 회장과 정몽구 회장이 세계 부호 순위에서 일제히 미끄럼틀을 탔다.

Like Us on Facebook


9일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 에 따르면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은 7일 기준으로 세계 부호 순위 109위에 기록됐다. 이 회장의 재산은 106억 달러(약 11조4000억원)로 집계됐다.

이 회장은 지난 5월 93위를 하는 등 6월 초순까지 100위 안에 들었다.

그러나 8월 이후 삼성전자 주가가 3분기 실적 급락 전망으로 100위 밖으로 밀려났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지난 8월 173위까지 올랐다가 이후에도 180∼190위권을 유지했다.

하지만 지난달 18일 한전 부지를 10조5500억원에 매입한 사실이 발표되고 현대차그룹 주가가 급락하면서 곧바로 정 회장의 이름도 200위 안에서 사라졌다.

반면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의 마윈 회장은 당초 90위권에 머무르다 지난달 알리바바의 뉴욕증권거래소(NYSE) 상장과 함께 수직 상승했다.

마 회장의 재산은 현재 약 255억 달러로 불어나 세계 부호 24위에 올랐다.

이로써 마 회장은 아시아 최대 부자인 홍콩의 리카싱(李嘉誠) 청쿵(長江)그룹 회장(전체 17위)에 이어 아시아 두 번째 부자로 뛰어올랐다.

한편 세계 부호 1위는 연초와 마찬가지로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공동창업자(835억 달러)가 차지했다.

2위 멕시코 통신재벌 카를로스 슬림(802억 달러), 3위 워런 버핏 버크셔 헤서웨이 회장(670억 달러)도 기존 순위를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