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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시장조사기관인 IHS테크놀로지(옛 아이서플라이)의 최신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제조업체 기준 세계 낸드플래시 시장 매출액은 56억6천200만 달러로 전분기(55억7천500만 달러)보다 1.6% 늘었다.
이 가운데 삼성전자가 23억100만 달러로 전체의 40.6%를 차지하며 1위를 지켰다.
매출액은 1분기(20억8천400만 달러)보다 10.4% 늘었으며, 점유율은 37.4%에서 3.2%포인트 상승했다.
삼성전자의 낸드플래시 시장점유율이 40%를 넘어선 것은 2012년 2분기 이후 2년 만이다.
이 같은 점유율 확대는 삼성전자가 최근 강하게 드라이브를 거는 미세공정에서의 기술적 우위를 바탕으로 한 메모리반도체 수익성 강화 전략과 맞물린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8월부터 기존에 수평으로 배열하던 셀을 수직으로 쌓음으로써 낸드플래시 미세공정의 한계를 극복한 V낸드를 세계 최초로 양산하기 시작했다.
올 5월에는 적층구조를 24단에서 32단으로 향상시킨 2세대 V낸드를 내놨으며, 최근에는 저장 효율을 높인 3비트(TLC) V낸드 양산체제를 갖췄다.
현재 차세대 메모리반도체인 V낸드를 생산하는 곳은 삼성전자가 유일하며 경쟁사들과의 기술 격차는 2년 이상으로 평가된다.
1987년 최초로 낸드플래시를 개발한 원조업체로 2위를 달리는 일본 도시바의 경우 매출액이 15억4천700만 달러로 전분기(17억7천800만 달러)보다 13.0% 감소하면서 점유율이 31.9%에서 27.3%로 4.6%포인트 하락했다.
2위인 도시바의 점유율이 30% 밑으로 내려간 것은 2012년 3분기 이후 처음이다.
미국 마이크론테크놀러지의 매출액은 10억9천800만 달러로 전분기(11억2천100만 달러)보다 2.1% 줄고 점유율은 20.1%에서 19.4%로 0.7%포인트 내려갔다.
반면 SK하이닉스는 매출액이 눈에 띄게 늘면서 점유율도 높아졌다.
SK하이닉스의 2분기 낸드플래시 매출액은 7억1천600만 달러로 전분기(5억9천200만 달러)보다 20.9% 증가했다. 이 덕분에 점유율은 10.6%에서 12.6%로 2.0%포인트 상승했다.
SK하이닉스는 최근 D램에 편중된 수익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낸드플래시와 낸드플래시 기반 저장장치인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