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박성규 기자] = 한은이 기준금리를 2.5%에서 2.25%로 낮춘 지난 8월 14일을 기준으로 한 달 전부터 지난 20일까지 약 3개월 동안 전국 저축은행이 평균 예・적금금리를 1%포인트 가까이 낮춘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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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저축은행 평균 수신금리는 지난 20일 기준 1년만기 정기예금이 2.70%, 1년만기 정기적금이 3.43%다.이는 3개월전인 지난 7월 전국 저축은행 1년만기 평균 정기예금(2.79%)과 정기적금(3.52%)금리보다 각각 0.09%포인트 낮아진 수치다.

지난 15일 한은이 기준금리를 다시 2.25%에서 2.0%로 낮추자 전국 저축은행 평균 예·적금금리는 이틀 만에 0.01%포인트 낮아지기도 했다.

그러나 저축은행 대출금리는 여전히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전국 26곳의 저축은행은 지난 3개월간 연평균 25% 이상의 고금리 대출 사업에 치중했다.  

저축은행중 가장 높은 금리로 신용대출을 한 저축은행은 현대저축은행으로 평균 38.7%를 적용하고 있다. 오에스비저축은행(36.6%), 스타저축은행(35.4%), 삼호저축은행(34.6%), 한성 및 세종저축은행(34.3%), 참저축은행(32.3%) 등도 금리가 30%를 넘었다.

연평균 30∼35%의 고금리 대출 비중은 현대(88.2%), 스타(84.0%), 모아(83.3%), 스마트(83.2%), 아주(74.8%), 예가람(67.0%), HK(65.0%), 고려(61.6%), 인성(53.1%), SBI2(51.4%) 순으로 높았다.

대부업 대출 최고금리가 지난 4월부터 기존 연 39.0%에서 34.9%로 낮아진 점을 고려하면 이들 저축은행의 대출금리는 대부업체와 크게 다를 바 없다.

저축은행중앙회는 "저축은행은 대부분 고정금리를 채택해 한은 기준금리 변동을 반영하는 데 시간이 걸린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저축은행이 수신금리는 재빨리 낮추고 고금리 대출금리는 그대로 유지하는 것으로 드러나면서 잇속 챙기기에만 급급하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