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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투자가들이 순매도를 보여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지난 주말 뉴욕과 유럽증시는 일본의 양적완화 정책 발표에 힘입어 급등했다. 그러나 국내 증시는 엔저 심화 우려로 대형 수출주 투자 심리가 나빠져 약세를 보였다.
기관이 1092억원 순매도했고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7억원, 622억원 순매수했다.
프로그램매매는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 모두 장중 매수 우위로 돌아서 전체적으로 252억원 매수우위였다.
업종별 등락은 엇갈렸다.
증권이 2.82% 상승했고 통신(2.55%), 비금속광물(1.34%), 섬유·의복(0.90%), 종이·목재(0.535) 등도 올랐다.
반면 운송장비(-4.16%) 의료정밀(-2.63%)과 기계(-1.58%), 전기가스(-1.01%), 전기전자(-0.47%) 등 업종이 약세였다.
특히 시가총액 상위주 중에서 대형 수출주들이 일제히 하락했다.
삼성전자는 0.72% 내린 123만5000원으로 마감했다. 현대차(-5.88%)와 현대모비스(-4.00%), 기아차(-5.57%) 등 현대차 3인방은 엔저 여파에 급락했다.
한국전력과 신한금융지주, 포스코, 네이버, 삼성생명, KB금융지주 등도 약세로 마쳤다.
그러나 내수주인 SK하이닉스가 1.26% 상승했고 SK텔레콤(3.37%)과 아모레퍼시픽(5.43%), 삼성화재(2.26%) 등도 오름세를 보였다.
증권주는 강세를 보였다. 유안타증권과 유안타증권우가 배당 확대 기대감에 동반 상한가를 기록했다. 한국화장품이 가격제한폭까지 오르는 등 중국인 관광객 특수 기대로 화장품주도 올랐다.
코스닥지수도 552.47로 전날보다 6.23포인트(1.12%) 하락했다.
코넥스시장에서는 모두 18개 종목의 거래가 체결됐고, 거래대금은 5억3988만원 수준이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072.6원으로 4.1원 올랐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인 엔화 약세로 코스피 변동성 확대가 불가피하다"며 "당분간 수출주에 대한 투자심리는 위축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