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박성규 기자] = 전국 전셋값 상승폭이 지난달 대비 소폭 늘어났다. 전세의 월세 전환이 가속화되면서 지역별로 전세물건 부족 현상이 심화되며 강세가 지속됐다.


2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주택 전세가격은 0.33% 올라 9월(0.31%)에 비해 오름폭이 확대됐다.

수도권이 0.45% 오른 가운데 경기도가 0.52%로 전국의 시·도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그러나 9월(0.59%)에 비해 오름폭은 소폭 둔화됐다.

국민은행 부동산 통계에 따르면 지난 9월 수도권 주택 평균 전셋값은 2억106만원으로 조사 이래 최고가를 기록했다.

지방은 대구(0.39%)·충남(0.34%) 등지의 가격 상승세로 0.22% 올랐다.

주택유형별로는 아파트가 0.48%로 가장 많이 올랐고, 연립주택이 0.16%, 단독주택이 0.05% 각각 상승했다.

한국감정원 관계자는 "가을 이사철이 마무리되면서 11월은 가격 상승폭이 둔화될 것"이라며 "부진한 소비심리 회복과 거시경제의 불확실성, 국회에서의 부동산 관련 법안 처리 등이 가격 흐름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