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코스피가 ‘엔저 심화’ 우려감으로 이틀째 약세를 이어가며 1,930선까지 내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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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경일보 박성규 기자] = 코스피는 전날보다 17.78포인트(0.91%) 내린 1,935.19로 마감했다.

지수는 전날보다 2.82포인트(0.14%) 내린 1,950.15로 출발해 보합권에서 움직였다. 그러나 기관투자가와 외국인투자자들이 매도 공세를 펴면서 하락세로 가닥을 잡았다.  

특히 외국인과 기관이 운송장비와 철강, 화학 등 수출주를 대거 내다팔았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74억원과 579억원 순매도했고 개인만 360억원 순매수했다.  

프로그램매매는 비차익거래 중심으로 935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으나 지수 방향을 돌리기엔 역부족이었다.  

대다수 업종이 내렸다.  

철강금속(-3.50%), 의료정밀(-2.95%), 섬유의복(-2.48%), 화학(-2.39%), 건설(-2.15%), 음식료(-2.10%), 운수창고(-1.82%), 운송장비(-1.45%), 전기전자(-0.99%) 등 순으로 낙폭이 컸다.

전기가스업(2.43%), 보험(0.80%), 증권(0.38%), 통신(0.35%), 은행(0.28%), 비금속광물(0.20%) 등 업종만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도 대형 수출주들이 줄줄이 하락했다.

삼성전자는 1.46% 내린 121만7천원에 마감했다.

현대차는 3.13% 하락해 시총 순위 2위 자리를 SK하이닉스에 내줬고 현대모비스(-0.42%)와 기아차(-0.20%)도 동반 약세를 이어갔다. SK하이닉스와 포스코도 각각 1.25%, 3.78% 내렸고 국제 유가 하락 소식에 LG화학도 5.78% 급락했다.  

그러나 한국전력(3.16%)과 신한금융지주(2.02%), SK텔레콤(0.54%) 등 대형 내수주들은 오름세였다.

그룹 지배구조 개편과 삼성SDS 상장 기대감에 삼성테크윈이 10.24% 급등했으며 삼성생명과 삼성물산, 삼성전기, 삼성SDI, 삼성증권 등 삼성그룹주가 일제히 1∼3% 올랐다.

아시아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전날 문화의 날로 휴장한 일본 증시의 닛케이평균주가는 448.71포인트(2.73%) 급등한 16,862.47로 마감했다. 대만증시의 가권지수는 8,989.18로 15.68포인트(0.17%) 내렸다.  

이영원 HMC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국내 증시는 당분간 일본의 추가 양적완화에 따른 엔저 심화 우려로 부담을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