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나라 교역이 갈수록 위축되고 있다. 일본의 추가 양적완화 계획이 이를 더욱 부채질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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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코트라에 따르면 일본에 대한 우리나라 수출은 2012년 -2.2%, 2013년 -10.7%, 2014년 1∼9월 -4.6%로 3년째 감소하고 있다. 일본으로부터 수입은 2012년 -5.8%, 2013년 -6.7%, 올해 1∼9월 -11.1%를 기록했다.

대일본 수출입이 3년 연속 동반 마이너스 성장을 하는 것은 처음이다.

대일 수출 부진에는 엔화 약세에 따른 일본의 수입 수요 감소와 한국 제품의 가격경쟁력 약화가 직접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2012년 12월 1,280원대에 있던 100엔당 원화 환율은 당시 아베 정권 출범과 함께 급락하기 시작했다.

10월 말에는 일본 중앙은행의 추가 양적완화 결정 소식에 100엔당 951원까지 내려갔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원·엔 환율이 연말이나 내년 초 900원대 초반으로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국제금융센터는 “엔화 유동성 증가와 일본 공적연금의 해외투자 확대에 따라 당분간 엔화약세 기조가 유지될 것” 이라며 “최근 국내 수출기업들의 실적 악화 우려에 엔화 약세 압력마저 가세했다"고 평가했다.

일본 제조업 생산기지의 해외 이전과 한일 관계의 악화도 대일 수출에 부정적 영향을 주는 요인으로 꼽힌다.

국내 경기 위축은 일본 제품의 수입 감소로 이어지고 있다. 올해 1∼9월 철강제품(-14.3%), 산업용 전자제품(-21.7%), 정밀기계(-32.3%) 등 주로 기업 설비투자와 관련된 품목의 수입 감소 폭이 컸다.

한국에 대한 일본 제조업체의 직접투자 증가, 소재·부품의 경쟁력 향상에 따른 수입대체 효과 등도 일본 제품의 수입을 줄이는 요인이라고 코트라는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