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박성규 기자] = 서울 아파트 매매 가격 대비 전세가격 비율(전세가율)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데 이어 추가로 오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의 아파트 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 비율이 9월 기준 64.6%를 기록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5일 송인호 한국개발연구원(KDI) 거시경제연구부 연구위원과 조만 실물자산연구팀장은 부동산시장 동향분석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연구진은 전세값 고공행진이 4분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4분기 수도권 입주예정 물량이 2만1561호로 지난해대비 36.9% 감소해 공급 부족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는 장기평균인 3만7908호를 크게 하회하는 수준으로 수요난에 따른 전세값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연구진은 주택시장 전반으로 봤을 때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3분기 실질주택매매가격은 지난해보다 0.8% 상승 전환했다.

또 올 3분기 전국 주택매매 거래량은 23만9009건으로 지난해보다 67.2% 급증했고 2006년이후 장기평균인 22만2천643건을 7.4% 상회하는 수준이다.

기존 주택시장 부진에 따른 기저효과와 정부의 9·1 부동산 대책이 맞물린 결과로 해석된다.  

연구진은 “건설투자의 전반적인 회복세는 미약하나 주거용 건물을 중심으로 건물건설 부문의 양호한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 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