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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EC에서 2006년부터 논의돼 온 FTAAP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자유무역지대를 건설하는 것으로 세계 주요 21개국으로 구성됐다.
특히 이번 APEC 정상회의에서 중국이 주도적으로 추진한 FTAAP가 미국 주도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에 대항하는 성격이 강해 박 대통령의 이번 지지 의사 표명이 새판짜기 조짐을 보이는 동북아 외교정세나 중국과 미국 사이의 세계 경제 패권 경쟁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옌치후(雁栖湖) 국제회의센터에서 열린 APEC 정상회의 세션1에서 5분 간의 선도발언을 통해 “작년, 여러 무역 자유화 노력이 지류라면 FTAAP는 큰 강이라고 비유한 바 있다”며 “이러한 자유화 노력들이 하나로 통합된다면 그 효과는 훨씬 커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청와대는 이와 관련, "박 대통령은 수준높고 포괄적인 FTAAP 추진과 무역투자자유화의 가속화 등 APEC이 향후 나아갈 방향을 제시, 우리 경제 성장의 핵심 기반인 무역자유화 촉진 논의에 주도적으로 참여했다"고 평가했다.
박 대통령은 이와 함께 개도국의 FTA 협상 역량 강화를 위한 한국 주도의 '지역경제통합 역량 강화사업'과 관련, "한국은 그동안의 성과를 바탕으로 내년부터 2단계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 대통령의 이 제안은 정상선언문에 반영될 예정이다.
이날 정상회의에는 박근혜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등 아태 지역의 주요국 정상이 모두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