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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김낙년 동국대 교수는 2010년 기준 근로소득과 사업소득, 재산소득이 있는 개인소득자 3,122만명의 소득 분포를 분석해 이런 결과를 발표했다.
김 교수는 국세청의 '국세통계연보'의 소득세 자료에 미신고 사업소득, 농업소득 등까지 추가 분석해 전체 소득자를 조사했다. 일용근로소득, 근로소득 과세 미달자, 금융소득 종합과세 대상에서 제외되는 4,000만원 미만 금융소득 등까지 포함해 전체 소득자 분포를 밝힌 것은 이번 논문이 처음이다.
논문에 따르면 개인소득자 3,122만명 중 48.4%(1509만5,402명)가 연소득이 1,000만원 미만이었다.
이 중 3분의 2(987만9083명)에 달하는 개인소득자는 소득이 500만원에도 미치지 못했다. 100만원 미만도 330만2921명에 달했다. 이들 중에는 아르바이트나 시간제 일자리 등을 통해 돈을 버는 사람도 포함돼있다.
개인소득자 전체 평균소득은 2,046만원이었다. 그러나 중간에 해당하는 중위소득은 1,074만원으로 소득의 상위 쏠림 현상이 관찰됐다. 1,000만∼4,000만원 소득자는 37.4%, 4,000만∼1억원 소득자는 12.4%, 1억원 이상 소득자는 1.8%으로 나타났다.
김 교수는 정부 조사결과보다 상위 및 하위 소득자가 더 많이 파악됐고 중위 소득자가 더 적게 잡혔다고 밝혔다. 그는 “가계조사를 바탕으로 한 통계청의 불평등 지표인 지니계수가 왜 과소하게 나타났는지 알 수 있는 대목" 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20세 이상 성인 인구 3,797만명을 기준으로 할 때 상위 10% 평균소득은 8,085만1000원으로 전체소득비중의 48.05%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위 1%의 평균 소득은 2억1,821만9,000원으로 상위 1%가 차지하는 소득 비중은 전체의 12.97%인 것으로 분석됐다.
상위 0.1%는 평균 소득 7억5096만3000원, 전체 소득에서의 비중 4.46%였다.
상위 0.01%는 평균 소득 29억1969만1000원이며 전체 소득의 1.74%를 점유하고 있었다.
반면 1분위부터 4분위까지의 소득 하위 40%는 전체 소득 중 2.05%만을 차지했다.
김 교수는 12일 한국방송통신대에서 '불평등과 경제성장에 대한 경제사적 고찰'을 주제로 한 경제사학회 연말대회에서 이 논문을 발표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