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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새정치민주연합이 "절망과 불통의 자화자찬 회견"이라며 강하게 반발하는 상황이어서 '정윤회 문건'과 이와 관련한 인적쇄신 요구 등에 대한 논란이 계속될지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분위기다.
야당은 물론 당내에서도 비주류를 중심으로 이번 회견이 '국민의 눈높이'와 거리가 멀다는 비판은 물론 인적쇄신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여전히 제기돼 논란이 쉽게 수그러들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여서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기자들에게 "다 전체적으로 좋은 말씀을 하시던데…"라면서 "경제살리기가 가장 중요하고, 그 말씀에 제일 공감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특히 박 대통령이 당·청간 소통강화를 위해 "김무성 대표와 언제든지 만나겠다"고 밝힌 데 대해 "저도 언제든지 필요하면 연락하겠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그러나 박 대통령의 조직개편이나 쇄신 구상에 대해서는 구체적 언급을 피했다.
이완구 원내대표는 기자들에게 "모든 부분에서 상당히 진일보한 인식"이라고 평가하고, 박 대통령이 공무원연금 개혁 등을 강조한 데 대해서도 "야당과 긴밀하게 대화를 함으로써 이룰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적극적 뒷받침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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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친박근혜) 좌장격인 서청원 최고위원도 "여러 가지 인적개선을 하겠다는 얘기는 '이대로는 안 된다, 새로운 판을 짜서 새로운
동력을 불러일으키겠다'는 강한 의지가 담긴 것으로 평가된다"면서 "총체적으로 아주 생산적이고 진솔한 회견이었다"고 평가했다.
박대출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신(新) 대한민국으로 가기 위한 실천적 청사진을 제시했다"면서 "특히 청와대 문건 파동에 대한 진솔한 사과와 고뇌에 찬 자성을 쇄신의 출발점으로 삼고자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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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변인은 "특보단 신설 등 청와대 조직개편을 통해 공직기강을 확립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피력했으며, 인위적이거나 국면전환용 인적
쇄신보다는 시스템 쇄신을 통해 효율적으로 일하는 구조로 환골탈태시키겠다는 국정쇄신 의지를 피력했다"고 강조했다.
박 대변인은 특히 "이 시점에서 가장 필요한 것은 단합과 화합일 것"이라면서 논란이 더 이상 계속되어서는 안된다는 점을 우회적으로 피력했다.
당내 초재선 중심의 쇄신모임인 '아침소리'는 박 대통령의 기자회견 후 긴급 모임을 하고 "기강해이와 불통논란을 초래한 현 정국혼란의 심각성을 인식하는데 청와대와 국민 사이에 다소 간극이 있다고 판단되며, 이 때문에 대통령이 약속했듯이 조속한 시일 내에 과감한 인사혁신과 조직개편이 가시화돼야 한다는데 뜻을 함께했다"고 하태경 의원이 전했다.
'아침소리'는 특히 "경제위기 극복이 가능하기 위해서는 청와대 기강해이와 불통논란으로 빚어진 현 정국혼란을 조속히 수습해 국민신뢰를 높이는 것이 선결돼야 한다는 점이 강조됐다"고 하 의원은 말했다.
옛친이계(친이명박)계의 조해진 의원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오늘 박 대통령의 문제인식이 일반 국민 눈높이와는 거리가 있는 것 같고, 인적 쇄신이나 국정운영 시스템 변화에 대해서도 확실한 의지를 보여주지 못한 것 같아서 집권 3년차가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조 의원은 "결국 기존의 틀에 안주하고 그냥 간다는 것인데, 청와대의 국정동력을 떨어뜨리는 최근 사태들이 재발할 가능성이 있어서 그렇게 되면 또 논란이 계속될 것"이라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