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박성규 기자] = 삼성전자가 장기적으로 주식 액면분할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액면분할 효과에 대한 시장 참여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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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면분할은 삼성전자가 그동안 준비해온 주주친화정책을 완성한다는 의미에서 주목받을 가능성이 크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1월 2조원대 자사주 매입에 나서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자사주 매입도 대표적인 주주친화정책이다.

이와 더불어 월가의 기관투자가 등 외국인 투자자들이 끊임없이 요구해온 것이 바로 배당확대와 액면분할이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삼성전자의 시가 배당이 최소 3% 선은 돼야 한다고 요구한다. 글로벌 IT기업들이 대부분 3∼4% 배당을 하는 관행에 맞춰달라는 것이다.

액면분할은 해당 기업 주식의 유동성을 확대하는 효과가 있다. 액면분할로 주가가 낮아지면 개인들이 우량기업 주식에 투자하기 쉬워진다.

액면분할을 통해 기관투자자의 투자 수요도 증가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기관들은 투자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때 유동성과 환금성이 높은 기업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개인이 보유한 우량기업 주식 수가 늘어나면 그 기업이 배당을 늘렸을 때 혜택이 개인들에게도 돌아가, 외국인 투자자의 국부유출 논란도 불식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이미 발표한 자사주 매입에 이어 배당확대와 자사주 매입까지 종합적인 주주친화정책을 발표하면서 전격적으로 지주회사 전환을 선언할 것이라는 관측도 내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