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김진규 기자] = 기아자동차의 작년 영업이익이 4년만에 2조원대 중반으로 떨어졌다. 영업이익률도 5%대로 곤두박질쳤다. 원화 강세, 엔화 및 신흥국 통화 약세로 ‘환율 직격탄’을 맞아 영업이익이 크게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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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기아차는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2014년 경영실적 발표회를 열고 작년 연간 304만1048대의 자동차를 판매해 창사 이래 처음으로 글로벌 생산·판매 300만대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매출액은 47조970억원으로 원화 강세에 따른 실적 기준 환율이 하락한 영향으로 전년보다 1.1% 줄었다.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무려 19.0% 하락한 2조5725억원에 그쳐 2010년 이후 최저로 떨어졌다. 영업이익률 역시 전년의 6.7%에서 5.5%로 2010년 이후 최저로 낮아졌다.

기아차 측은 "수출이 높은 비율을 차지하는 사업구조상 평균 환율이 전년 동기에 비해 41원 하락(1095원→1054원)하고 러시아 루블화 약세 등의 영향으로 수익성이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기아차는 올해 역시 금융시장과 신흥시장 불안이 이어지고, 엔저 기조가 계속되는 등 경영 환경이 녹록지 못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기아차는 올해 경영 방침을 내실경영 강화, 기업체질 개선으로 잡고 전년보다 3.6% 늘어난 연간 315만대를 판매하는 것을 목표로 제시했다.

특히 수익이 많이 나는 주력 차종인 K5, 스포티지 신형을 출시하고, 저유가로 인해 소비자 선호 차급이 중대형과 레저용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는 만큼 쏘렌토, 카니발 등에 대한 판촉도 강화할 방침이다.